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캡티브 시장 공략…선택적 1위 노린다”

입력 2011-03-23 15:57 수정 2011-03-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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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취약했던 캡티브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선택적인 아이템을 찾아 1위를 노리겠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단기간에 전체 1위를 목표로 하면 무리수가 뒤따르기 때문에 과욕을 부리지 않겠다는 말이다.

최 사장은 “KB국민카드의 출범이 업계 경쟁 모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균형감 있게 영업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KB국민카드가 우선 공략한 목표는 대출상품 선포인트제도 등 금융세이브 서비스를 통한 캡티브 시장(Captive Market)이다. 금융세이브 서비스는 자동차나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선포인트를 받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처럼 대출상품에 대해 선할인 혜택을 주는 것이다. 1억원 이상 대출 시 최고 50만원의 선포인트를 제공한다.

최 사장은 “캡티브시장을 가지고 있는 경쟁사들은 이미 고객들을 장기간 ‘락인(Lock-in)’ 하고 있다”며 “우리는 금융상품이 핵심역량인 만큼 금융 세이브로 락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과당경쟁 등 우려에 대해 “일부 ‘꺾기 아니냐, 과당경쟁 가져오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적절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50만원 선할인받으려고 3억~4억원씩 되는 집을 사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며 집을 장만하려고 대출을 받다 보면 최고 50만원까지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가계 부담을 낮춰줄 수 있다는 게 최 사장의 설명이다.

최 사장은 또 선택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체크카드 역시 조금 더 노력하면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체크카드 실적은 9조6000억원으로 농협(10조8000억원), 신한카드(10조4000억원)와 함께 ‘빅3’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는 20~23% 내외다.

최 사장은 시장점유율 확대에 대해 “단기간에 1등을 하려면 욕심을 부려야 한다”며 “무리하게 단기적 성과를 내기보다 회사가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KB국민카드가 분사하면서 창업과 전산투자 비용이 들어 작년보다 수익이 조금 줄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수년간 매년 4500억~5000억원의 수익을 냈다.

아울러 이번 달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조치로 KB국민카드도 오는 28일 일반 가맹점은 1.7%로, 영세 가맹점은 1.0%로 각각 체크카드 수수수료율을 낮춘다.

그는 내달 아파트 관리비를 10% 할인해주는 새 카드 출시 계획도 소개했다. 최 사장은 “전국 30만 가구를 대상으로 5년간 5조원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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