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홍 훌훌 털고…신한銀 새출발

입력 2011-03-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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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동우 체제 공식 출범

그동안 내홍을 겪었던 신한금융그룹이 23일 한동우 회장 체제로 새출발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한동우 회장 내정자를 신한금융 2대 회장으로 임명했다. 또 작년말 선임된 서진원 신한은행장을 비상무이사로 선임했으며 한 회장과 서 행장의 임기를 각각 3년(2014년 3월 주총까지)과 1년(2012년 주총까지)으로 확정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정관 변경을 통해 지난해 ‘신한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던 회장과 사장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바꿔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등 한동우 회장에 대한 구심력을 높였다.

이를 위해 이사회 구성원도 윤계섭 이사와 필립 아기니에 이사를 제외한 8명의 사외이사를 새로운 인물로 대폭 물갈이했다. 감사위원도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사진 대부분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한동우 회장에 대한 구심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우 신임 회장이 조직을 잘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이 직원들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한금융 이사회는 전성빈 이사회 의장이 퇴임에 따른 후임도 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던 윤계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기영 광운대 총장,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다만 사외이사의 잔여임기와 나이 등을 고려할 때 남궁훈 전 생명보험협회장이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계섭 명예교수는 사외이사 연임으로 잔여임기가 1년인 반면 김기영 총장과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은 2년이다. 또 김기영 총장은 올해 73세의 고령으로 63세의 남궁훈 전 생보협회장과 10년의 차이가 있다.

한편 신한금융은 2001년 지주사 출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번 정기 세무조사가 최고경영자 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 내분 사태로 ‘신한 빅3’가 모두 사퇴하고 새 최고경영자가 취임하는 ‘과도기’에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금융지주 길들이기’와 같은 정치적 의도가 배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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