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트렌드따라잡기]저금리 장기화에 도시형주택 '기웃'

입력 2011-03-2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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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인 김모(56세, 25년 근무)씨는 토지에 묶인 종잣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가 지나면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광일 신한은행 부동산전략사업팀장은 “금융위기 이후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보다는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쪽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개발·재건축, 또는 대박을 기대하는 ‘땅 투자’가 시들해졌다는 얘기다. 대신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자산을 재구성하라는 조언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오피스텔, 원룸, 다세대 가구 등 1~2인이 거주하는 주거 형태를 뜻한다.

김씨의 경우 토지에 1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자돼 있다. 지난 1998년에 매입한 이후 10년 동안 토지가격은 30%도 채 오르지 않았다. 이자 수익보다 적은 셈이다.

이 팀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지역별로 수익률은 다르지만 통상 연 6~7%의 수익을 내고 있다”며 “발품을 팔수록 최대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도 있는 지역도 있다”고 말했다. 10억원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돌릴 경우 최대 연 1억원의 수익도 가능한 셈이다.

이 팀장은 저금리에 장기간 머물러 있는 자금 중 일부를 투자해 보는 것도 시도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금 단기화율이 지난 1월 19.94%를 기록하며 20%대에 육박했다. 별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하며 금융권에서만 돈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이다.

또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오르고 있지만 정기예금 금리는 아직까지 4% 초반에 머물고 있다. 추가 대출금을 끼지 않아도 된다면 도시형생활주택으로 금융자산의 일부를 전환해 보는 것도 좋은 재테크 방안이 될 수 있다.

물론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팀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은 최근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부동산이다”며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금융 안전자산보다는 투자 리스크가 높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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