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장들 "日 대지진 피해, 최대한 지원"(종합)

입력 2011-03-1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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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장들은 18일 일본이 대지진의 피해를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지원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우리·신한은행 등 10개 은행장들은 이날 오전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열린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일본의 대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내 국내 은행 점포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영업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일본 영업상황과 관련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고, 서진원 신한은행장도 “거래처에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우리도 큰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일본 뿐만 아니라 바레인 등 중동지역 소요 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랠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우리는 도쿄나 오사카 등 일본보다 바레인 사태가 더 심각하다”면서 “도쿄는 오히려 괜찮은데 바레인의 폭력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주재원 가족들을 안전지역으로 이동시키는 등 사태 변화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일본의 주재원 가족들을 서울로 오게 했다”며 “바레인 지점도 직원들이 일단 출근하고 있지만 가족들은 두바이로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재는 “위기에 대한 대처가 항상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는데 앞으로도 최첨단에 있고 가장 민감한 곳인 은행들이 위기대처를 일상화해야할 듯 하다”고말했다. 이어 “대학에서 위기관리에 대한 강의를 많이 했었는데 직접 와보니까 어렵다” 면서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은행장들은 최근 중소기업 연체율 상승과 관련, 금융위기 이후 정부 지원에 의존하던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은행장들은 일부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촉발된 예금 인출 사태는 비교적 단기에 진정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감독당국의 저축은행 경영 건전화 조치로 저축은행 본연의 기능이 회복되고 금융시스템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회의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이사 등 10명이 참석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은행장 선임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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