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해독… 미역·다시마 확보비상"

입력 2011-03-18 10:43 수정 2011-03-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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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예방효과 요오드 다량 함유…매출 두배 폭등

▲요오드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미역과 다시마를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고르고 있다. (사진=농협유통)

유통업계가 미역과 다시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미역, 다시마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물질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매출 100%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매출 증가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이다. 미역은 이마트 전매장을 통틀어서 하루 평균 매출이 3000만원, 주말 500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소비자가 잘 찾지 않는 제품이다.

18일 농협유통에 따르면 16일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미역 매출은 204만5810원으로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다시마 매출은 48만여원으로 70%나 올랐다. 김 매출은 지난 2일 235만여원에서 276만여원으로 급등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15~16일 양일간 미역 매출은 지난주 대비 72%나 폭등했다. 다시마는 54.2% 늘었다. 김도 16일 하루동안 지난주 대비 10%나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전점기준으로 16일 다시마 매출이 지난주 대비 67.3%나 올랐다. 미역 매출은 24.6% 증가했다. 김 매출은 10.8%나 늘었다.

온라인 상거래업체 옥션은 15일 하루 동안의 김 판매량이 전월 일평균 대비 11%, 미역은 43%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미역, 다시마 매출 폭등에 대해 일본 원전 방사능 누출에 따른 영향이라고 입을 모았다. 피폭 대안으로 요오드가 많이 포함된 미역, 다시마 등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세슘과 함께 검출된 방사선 요오드는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장 한반도 대기로 방사능이 올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피폭 우려가 소비자들의 사재기를 불러왔다는 설명이다. 또 블로그, 트위터 등 온라인상에서는 다시마, 김, 미역 등 요오드 함유 식품에 대한 정보가 꾸준히 공유되며 관련제품들의 판매량도 증가했다.

더욱이 요오드제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점도 미역, 다시마가 요오드제 대안으로 떠오르게 했다. 방사능 피폭시 요오드제가 필요하지만 정부 비축량은 13만명분 밖에 없다.

정부는 일본 원전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으면 요오드제 방출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혀 소비자들의 요오드 식품에 대한 일시적인 구매 폭등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롯데마트 심성구 MD는 “일본 지진의 여파로 인해 일부 방사능에 효과가 있는 상품에 대한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계는 소비자들의 미역, 다시마 구매패턴에 맞춰 발주물량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물량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관련 상품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미역, 다시마가 평소 구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에 물량 공급에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롯데마트 관계자는 “앞으로 매출이 두배 이상 세배이상 늘어나면 추가적인 물량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방사능 피폭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의 불안이 크다는 것을 말해주는 반증이다”이라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돕기 위해 물량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피폭시 미역, 다시마 등의 음식들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과다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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