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수도' 벵가지, 안보리 결의에 환호

입력 2011-03-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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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카다피, 벵가지 진격 계획 수정"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리비아의 '반군 수도' 벵가지에서는 축포와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벵가지를 장악한 반정부 시위대와 시민들은 안보리 소식이 전해지자 하늘을 향해 축포를 쏘며 국제사회의 지원 결정을 환영했다.

시내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있던 성직자들은 확성기를 손에 든 채 큰 소리로 "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차를 몰고 거리로 쏟아져나온 운전자들은 왕정시대 국기를 차에 매달고 경적을 울리며 도심을 달렸다.

안보리 표결 시작 전부터 벵가지 중앙광장에 모여 있던 시민들도 한목소리로 국제사회의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실제로 카다피 국가원수가 벵가지 진격과 함께 선언한 최후통첩 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리비아 정부군이 벵가지를 공격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NN은 카다피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이 안보리 표결 직전 트리폴리 주재 CNN 특파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벵가지 진격 계획을 취소하고 주민들의 투항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이프 알-이슬람은 경찰과 대테러부대가 반군 무장해제를 위해 벵가지에 진입하겠지만 정부군은 외곽에서 벵가지를 탈출하는 시민들을 도울 것이라며, 벵가지에 군대가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지도부의 메시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안보리 결의안 가결 소식이 알려진 직후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글로벡스(Globex) 전자거래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이날 시장 마감가보다 2.24달러 상승한 배럴당 103.6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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