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등 "어디까지 오를지 가늠 힘들어"

입력 2011-03-17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폭발이 악화일로에 놓이면서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일본 경제의 피해규모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가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17일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0.20원 오른 1141.00원에 개장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대지진 사태 이후 지난 16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서 원화값은 가파르게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했다.

무엇보다 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원전 사태의 향방을 불확실할 뿐더러 피해 규모도 정확히 예측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도 원전의 폭발 위험성에 대해 숨겨오며 불안 심리를 키웠다.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에 돈이 몰리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본 사태 이후 외국계 투자은행 등 역외와 국내 은행권이 달러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17일에는 그 강도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또 일본발 경제 위기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력도 현재는 정확한 셈법이 전무하다.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그 규모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JP모건은 미국경제성장률을 하향(3%→4%) 조정하기도 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일본 사태를 세계 경제의 하향 위험으로 꼽았다. 한국 경제도 일본의 부품 수입이 원활치 않을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간다는 것만 알고 어디까지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한국에 있는 엔화 자금이 빠지는 것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은 환율 상승폭을 일부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자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다. 수입물가 상승을 다잡기 위해서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금융시장에 불안할 때 환율은 100원씩 오르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이같이 불안한 정세를 벗어난 것은 환율 하락 압력도 크다는 얘기다”고 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50분 현재 6.70원 오른 1137.50원에 거래 중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루 한 시간도 못 쉰다…우울한 워킹맘·대디의 현주소 [데이터클립]
  • 밀양 성폭행 사건 재조명…영화 ‘한공주’ 속 가해자들은? [해시태그]
  • [위기의 빈 살만] ① 네옴시티, 신기루인가...끊이지 않는 잡음
  • LTE 요금제, ‘중간’이 없다…같은 요금에 5G 6GBㆍLTE 250MB 데이터 제공
  • ‘20살’ 종부세 개편 초읽기…"양도·취득세까지 대개조 나서야" [불붙은 부동산세제 개편①]
  • 매크로 이슈 속 널뛰기하는 비트코인, 6만9000달러 선에서 등락 거듭 [Bit코인]
  • 엑소 첸백시 측 긴급 기자회견 "SM엔터 부당한 처사 고발"
  • 밀양 성폭행 사건 피해자 여동생이 올린 글…판결문 공개 원치 않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012,000
    • -1.12%
    • 이더리움
    • 5,139,000
    • -1.48%
    • 비트코인 캐시
    • 652,000
    • -1.88%
    • 리플
    • 697
    • -0.43%
    • 솔라나
    • 221,500
    • -2.42%
    • 에이다
    • 622
    • +0.32%
    • 이오스
    • 990
    • -0.9%
    • 트론
    • 163
    • -0.61%
    • 스텔라루멘
    • 139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7,500
    • -3.19%
    • 체인링크
    • 22,230
    • -1.85%
    • 샌드박스
    • 580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