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日 핵재앙 공포로 요동

입력 2011-03-17 11: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동성 급증으로 日 주식 거래 중단 요청...공포지수 7개월래 최고

▲최근 5거래일간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 추이 (16일 종가:29.40)

글로벌 증시가 일본의 핵재앙 공포 확산으로 요동치고 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에 따른 ‘방사능 공포’에 휩싸이면서 증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다.

일본증시는 17일 외국계 금융사의 잇단 휴장 요구에도 정상거래를 강행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0여개의 외국계 금융사들은 일본증시가 너무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어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상승 반전했던 아시아 증시는 17일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시장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하락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원전사태는 통제 불능 사태로 치닫자 세계 증시의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럽연합(EU) 에너지 담당 고위 관계자가 일본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추가적인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폭발한 원전을 책임지고 있는 도쿄전력의 대응력이 도마위에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옥죄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원전폭발에 따른 핵재앙 공포가 확산되면서 변동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른바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장변동성지수(VIX)는 16일 뉴욕증시에서 11% 상승한 29.40을 기록해 지난해 8월 31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컬럼비아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조이 수석전략가는 “위험이 높아졌고 투자자들은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다만 일본에서 전해져 오는 정보들 가운데 어떤 것이 정확하고 어떤 것이 그렇지 않은 지를 분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증시 역시 당분간 출렁일 전망이다. 핵 공포가 극에 다다랐던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는 상하 103포인트에 달하는 변동성을 보이다 2.40% 급락했다.

다음날인 16일에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77% 급반등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2% 가까이 급락세를 연출하다 낙폭이 진정되는 등 최근 증시는 핵 공포에 잠식돼 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처럼 연료봉이 녹아 내리는 노심용해(멜트다운)를 비롯해 추가적인 피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당장 변곡점이나 시장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과매도 인식 또한 높아진 만큼 투매현상으로 저점을 형성한 188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남호 기자 spdran@

신기림 기자 kirimi99@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장군의 아들' 박상민,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면허 취소 수치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호주서도 현물 ETF 출시"…비트코인, 매크로 이슈 속 한숨 돌려 [Bit코인]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14:33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056,000
    • +0.47%
    • 이더리움
    • 5,240,000
    • -1.52%
    • 비트코인 캐시
    • 642,000
    • -0.77%
    • 리플
    • 725
    • +0.42%
    • 솔라나
    • 231,100
    • +0.74%
    • 에이다
    • 638
    • +1.27%
    • 이오스
    • 1,105
    • -2.73%
    • 트론
    • 158
    • +0%
    • 스텔라루멘
    • 146
    • -1.3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4,850
    • -0.29%
    • 체인링크
    • 24,530
    • -2.89%
    • 샌드박스
    • 629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