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거래소, 日관련 루머 진상조사 나서

입력 2011-03-1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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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사태 후폭풍으로 원자력발전소의 도미노 폭발이 발생하자 증권가에서 확인되지 않은 괴소문이 돌고있다. 이로 인해 당국에서는 이같은 유언비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정체불명의 소문들이 대중의 공포 분위기에 편승해 유포되면서 일반인의 불안심리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막고자 경찰청과 한국거래소가 이례적으로 공동전선을 펴기로 한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불안심리를 이용해 시장에 허위소문을 퍼뜨려 차익을 노린 세력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자본시장조사본부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을 매수하거나 방사선 관련 수혜업종 종목을 보유한 투기세력이 의도적으로 소문을 확산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15일 증시 폭락을 유도한 허위 메신저 유포와 파생상품 매매행위 간의 연관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오후 증권가 메신저에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가 폭발했으며 풍향이 한국 쪽으로 돌려져 이르면 오후 4시에 방사성 물질이 한국에 도달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돌았다.

이 메시지는 "될 수 있으면 24시간 내내 실내에 머무르고 창문도 닫아야 하며 절대 비를 맞아서는 안 된다"는 조언까지 덧붙였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바람을 타고 국내에 유입될 것이라는 이런 메시지는 코스피를 오후한 때 1900선 아래까지 끌어내렸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일본 상공의 바람이 편서풍이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도달할 수 없다고 일축했지만,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소문이 끊이지 않고 확산되며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

전날에는 국내 모 항공사가 2009년 광고에서 중국 여행을 다루자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했고, 지난해 뉴질랜드를 다루자 크라이스트처치 강진이 터졌으며, 일본을 언급한 올해는 후쿠시마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웃지 못할 괴담도 나돌았다.

금감원은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이같은 소문에 대해 경찰청과 거래소 조사결과를 토대로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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