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 별 영향 없다는데...보험업계 주가 하락 '답답'

입력 2011-03-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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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 불똥이 국내 보험업계로 튀어 시끄럽다. 일본 대지진 영향이 제한적이어서 국내 보험사들은 괜찮다라고 말해도 주식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우선 보험업계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생명보험, 손해보험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지진이 난 후 첫 장이 열린 14일 생명보험주 -3%대, 손해보험주 -3%대로 떨어졌다. 일본 대지진에 따른 재해보험금이 최소 145억달러에서 최대 346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이란 미국 리스크 분석회사의 성명 여파다.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더욱 낮은 -4% 이상의 하락률을 보였다. 코리안리가 주말동안 “일본 대지진에 의한 손해는 미미한 수준이며 오히려 재보험률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자료를 배포했지만 시장은 못 믿는 눈치다.

이 가운데 생명보험업계는 억울하는 입장이다. 일본 대지진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쪽은 손해보험인데도 불구하고 생명보험까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여행자보험, 지진보험 등은 모두 손해보험쪽에서 개발 또는 판매하고 있다. 물론 생명과 관련된 만큼 생명보험도 연관이 없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그런 것치곤 손해보험과 너무 비슷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상장한 생명보험사의 주가는 공모가를 넘어본 적이 없다. 엎친데 덮친 격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물론 아예 영향을 받진 않을 수 없지만 손보쪽과 비슷한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면서 “손보와 생보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지진과 관련된 정책성 보험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풍수해보험에 ‘지진’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필요한 논의이긴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 업계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데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언제든 쓰나미의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지만 아직 피부로 와 닿을 만큼은 아니다. 화재보험 및 재산종합보험 등에서 특별약관으로 있는 지진 위험 담보 가입률은 1000건도 안될 정도로 국민 정서상 인식도 부족한 상황이다.

결국 시기가 중요하다. 처음엔 두려움에 보험에 가입할 소비자가 많을지라도 금세 사장되는 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정책성 보험들처럼 말이다. 때문에 보험업계는 방안을 추진하면서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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