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 fun 동아리] 삼성SDS ‘신나밴드’

입력 2011-03-15 11:00 수정 2011-03-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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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인기 ‘짱’…섭외 1순위

▲삼성SDS의 직장인 밴드 '신나밴드'가 공연 준비를 위해 연주를 맞춰보고 있다. 신나밴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총 20여회 무대 공연을 펼쳤다.(사진출처=www.jmhendrix.com)
지난 2002년 결성돼 한해 동안 수차례 공연무대를 오르며 전업 밴드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밴드가 있다. 바로 삼성SDS의 ‘신나밴드’다.

그룹 내 모든 행사의 섭외 1순위라는 신나밴드는 2002년 10월에 결성됐다. 회사 내에 ‘음악 밴드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올린 사내게시판 공지글이 신나밴드 결성의 단초가 됐다.

밴드 이름은 듣는 사람도, 연주하는 사람도 신나고 즐겁다는 뜻이 있지만 희석제로 쓰이는 ‘신나(시너, thinner)’와 같이 음악을 통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희석시켜준다는 의미도 있다. 또 불붙는 속도가 빠르고 폭발성이 강한 신나처럼 공연 무대에 오르면 관객과 하나 돼 무대를 불태울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나밴드는 동호회장이자 창단 멤버인 삼성SDS 상생협력그룹 남재준 차장을 포함, 총 7명의 멤버들로 이뤄졌다.

직급으로는 사원부터 차장, 나이는 20~40대이며 근무지, 거주지 모두 다양하다. 또 집안 경조사나 해외 출장으로 연습을 빠지는 일도 종종 있고 음악적 견해 차이로 가끔 충돌(?)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슬기롭게 잘 헤쳐 온 것은 멤버들 간 ‘친화력과 조화로움’ 때문이란다.

남재준 차장은 “멤버 영입은 사내게시판 공지로 지원자를 모집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지만 프로뮤지션도 아니고 그냥 사람 좋으면 뽑습니다(웃음)”라며 “어떤 음악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하느냐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그만큼 멤버간의 팀워크가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신나밴드는 1년에 수차례 공연무대에 오른다. 외부 밴드들과 연합해 홍대 클럽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무대 공연 횟수만 20여회에 달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은 지난 2009년 2번째 도전 끝에 KBS근로자가요제 금상을 수상한 무대다. 2008년에 도전했다가 본선 진출에 만족해야 했지만, 심기일전한 재도전에서 전국 500여개 팀 중에 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많은 공연 횟수만큼 에피소드도 많다. 매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공연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 이미 미칠 준비가 돼 있는 신입사원들에게는 신나밴드가 불만 당기면 공연은 성공이다.

무대 위로 올라와서 춤추는 사람, 마이크 빼앗아 가서 노래하는 사람들로 너무 정신이 없어 멤버들도 광란의 연주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홍대클럽 공연 무대에 올라갔는데 갑자기 장비에 문제가 생겨 소리가 안 나온 경우도 있다. 보컬이 1절 가사를 잊어버려 1절만 두 번 부르는 경우도 있고 드러머는 연주 도중 스틱이 부러지거나 날아가 버리는 경우도 있다. 아마추어 밴드기에 용서되는 경우들이다.

신나밴드의 앞으로의 계획은 개인 사정으로 공석이 된 베이스 멤버를 찾는 일이다.

남 차장은 “멤버를 뽑고 나면 혹시 있을 지 모를 공연을 대비하기 위해 연습할 것”이라면서 “작년과 재작년 주변 밴드들을 모아 연합공연을 만들었던 것처럼 공연이 없다면 만들어서라도 할 것이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멤버들이 밴드를 결성해 감동을 선사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가 그렇게 소망하고 꿈꿔 온 일을 이미 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꼈다는 신나밴드. 앞으로 음악을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경지에 이르고 싶다고 멤버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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