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지진] '제2의 체르노빌' 우려 확산

입력 2011-03-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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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누출 수개월 진행될수도"...원전 전력공급이 관건

일본 열도를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사상 최악의 원자력발전소 사고였던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되풀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최악의 강진으로 폭발한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이 수개월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원전 외부의 방사능 농도가 비교적 낮은 상태라고 밝히고 있으나 미국 국방부가 헬기를 동원해 사고 원전 인근의 방사성 물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 등이 검출됐다.

신문은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방사성 증기를 외부로 빼낼 수 밖에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핵융합 현상이 끝난 이후에도 방사능 유출이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고 지적이다.

강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전 내부의 전력공급이 끊기면서 원자로 냉각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의 말콤 그림스톤 핵에너지 전문가는 이날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노심이 달아오르면 우라늄 연료를 담는 지르코늄 튜브를 뜨겁게 하고 이는 물과 작용해서 수소를 발생시킨다"면서 "수소가 폭발하면 체르노빌 사태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강진으로 인해 원전 인근 지역이 수십년간 거주할 수 없는 곳으로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인근의 바람이 앞으로 사흘간 북동쪽 해상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만약 바람의 방향이 바뀔 경우 방사능 노출로 인해 수만명이 수십년에 걸쳐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후쿠시마 원전 위기의 빠른 해결책은 전력공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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