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총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증가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0년 여신전문금융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57개 여전사의 총자산(B/S기준)은 66조3155억원으로 전년말(59조6400억원) 대비 6조6755억원(11.2%) 증가했다.
이는 실물경기 회복으로 자동차금융 및 기업대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해 자동차금융 취급액은 전년 16조9278억원보다 4조9376억원(29.2%) 증가한 21조86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331억원으로 전년(9570억원) 대비 239억원(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2424억원으로 전년(1조1638억원) 대비 786억원(6.8%) 증가했다.
부분별로는 할부금융수익은 중고차할부 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전년 9049억원 대비 2.3%(210억원) 감소한 8839억원을 기록했으며 대출금이자 수익은 전년대비 14.5% 증가한 3조16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외손익은 부동산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30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보다 49.6%(1025억원) 감소했다.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은 소폭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은 크게 증가했다.
여전사의 지난해말 연체율은 3.8%로 전년말 3.9%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부분별로는 할부, 리스, 신기술 등 고유자산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0.9%~5.7%포인트 하락했으며 기업대출 연체율은 일부 여전사의 부동산PF 대출 부실 증가 등으로 1.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동차금융 취급실적 등이 크게 증가하는 등 영업활동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대출 관련 건전성지표가 전년보다 악화되는 등 리스크 요소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7.6%로 전년말 145.4% 보다 17.8%포인트 하락했으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총자산 증가 등으로 전년말(17.7%)보다 0.8%포인트 하락한 16.9%를 기록했다.
업종별 영업현황을 살펴보면 할부금융업의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할부금융 신규취급규모는 10조4532억원으로 전년 6조9829억원 대비 49.7%(3조4703억원) 증가했다.
리스 신규취급규모는 9조9770억원으로 34.0%(2조5290억원) 늘었으며 신기술사업에 대한 투·융자 잔액은 전년말보다 1706억원(15.4%) 증가한 1조276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실물경기 부진 우려 및 금리 상승 전망 등 불확실성이 잠재되어 있어 영업여건 악화 가능성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자금조달 상황, 건전성지표,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동산PF 대출 부실규모가 큰 여전사에 대해서는 부실 감축 계획을 징구하는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