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무관의 설움 털어낼까

입력 2011-03-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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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 AP연합뉴스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6.미국.나이키골프)가 우승하고 한국에 올 수 있을까. 나이키행사의 일환으로 4월 중순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오는 우즈는 마스터스 등 그가 출전해 우승 가능한 대회수는 많지가 않다. 따라서 이번주가 고비다.

우즈가 희망을 갖는 대회는 11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이다. WGC시리즈 2번째 대회로 미국 플로리다주 도럴의 블루몬스터 TPC코스(파72. 7,266야드)에서 열린다.

우즈가 기대를 거는 이유는 도럴코스에서 6번 우승했고 블루몬스터에서는 3번이나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우즈는 “예전에 좋은 성적을 냈던 곳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강풍이 불면 특히 어려워지는 코스이고 위험성을 갖고 있는 홀들이 많아 냉철한 경기력을 유지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과 달리 전망은 밝지가 않다. 우승할 당시에는 기량이 절정에 오른데다 정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을때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09년 섹스스캔들 이후 샷이 무뎌져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날카로운 맛이 없어졌다는 얘기다.

우즈는 “내 스윙은 계속 교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편안한 느낌이 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기록은 허무하다. 자신이 가장 잘 한 대회를 찾아 도전장을 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개막전을 시작했지만 공동 44위에 그쳤다. 60타대도 2번밖에 못쳤다. 지난달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1회전(64강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그는 드라이버 평균거리 296야드(14위), 페어웨이 안착률 44.6%(공동 50위), 그린적중률 66.7%(공동 26위), 샌드세이브 54.5%(25위), 퍼팅수 29.5개(공동 48위)였다. ‘황제’치고는 수준 미달의 기량이다.

매치플레이에서 참패를 당한 우즈는 다른 대회에 출전치 않고 스윙코치 숀 폴리와 스윙을 다듬어 왔다. 그는 늘 스윙에 대해 연구하고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특히 쇼트게임의 중요성을 인식, 웨지샷 바로잡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즈는 “폴리는 어떻게 볼을 맞추고 날려 보내야 하는지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조만간 새집으로 옮겨 ‘터닝 포인트’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집안에다 그린과 벙커를 만들었고 비디오 분석실과 퍼팅스튜디오도 갖췄다.

새로운 기분으로 대회를 맞는 우즈는 그러나 걸림돌이 생겼다. 1,2라운드에서 ‘왼손잡이 골프천재’ 필 미켈슨(미국)과 ‘복병’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한판승부를 벌여야 한다. 우즈에게는 둘다 껄끄러운 선수다. 세계랭킹이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지만 미켈슨과는 사생활이 비교되고, 맥도웰과는 뼈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해 PGA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쉐브론월드챌린지에서 우즈는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 그러나 막판 뒷심을 발휘한 맥도웰이 최종일 경기서 동타를 만든 뒤 연장 첫 홀에서 이겨 우승을 내줘기때문이다. 지난해 ‘무관’을 털어낼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맥도웰때문에 놓친 것이다.

한편 69명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4일간 경기를 갖는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에 따라 티오프 시간이 정해지면서 1위인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2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3위인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한조로 출발한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용은(39.kotra)은 제이슨 데이(호주), 제프 오버턴(미국)과 1, 2라운드를 갖는다.

SBS골프채널은 WGC 캐딜락 챔피언십을 11, 12일 오전 4시, 13, 14일은 오전 2시 생중계한다.

◇1라운드 출발 시간(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2분 나상욱-노승열-피터 시니어

11일 오전 2시54분 마르틴 카이머-리 웨스트우드-루크 도널드

11일 오전 3시5분 최경주-저스틴 로즈-로버트 앨런비(이상 1번홀 출발)

11일 오전 1시51분 그레임 맥도웰-타이거 우즈-필 미켈슨

11일 오전 2시12분 앤서니 김-파드리그 해링턴-카밀로 비예가스

11일 오전 2시33분 제프 오버턴-제이슨 데이-양용은

11일 오전 3시15분 조너선 버드-페테르 한손-김경태(이상 10번홀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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