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정전...한전VS업체간 '책임공방' 전망

입력 2011-03-10 11:20 수정 2011-03-1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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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 발생한 여수국가산업단지 정전사고는 여수화력변전소의 고장에서 비롯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정전 원인과 피해보상을 놓고 한국전력과 산단 입주업체 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여수산단 정전사고가 여수화력변전소 구내 용성성전선로 케이블헤드와 연결되는 종단접속함 내부에서 발생한 고장에서 비롯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여수산단 내에서 정전이 발생해 23분간 GS칼텍스와 LG화학, 삼남석유화학 공장은 전체 정전됐고 나머지 23개 업체의 공장은 일부 공장설비 가동이 정지됐다. 특히 정전으로 화학 물질을 처리하던 기계 설비가 멈추면서 복구비용 등으로 707억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지경부는 이번 사고가 한전이 관리하는 여수화력변전소의 케이블 종단접속함에서 전기가 땅으로 흐르는 고장이 발생하면서 초래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여수산단 내 26개 업체가 순간 전압강하의 영향을 받아 전압에 민감한 공장 내 일부 설비가 정지되는 부분 정전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쇄작용으로 GS칼텍스의 거리계전기와 한전의 여수화력변전소 모선보호계전기가 함께 오동작을 일으켜 GS칼텍스로 흐르는 전기가 완전히 차단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업체별로 GS칼텍스는 230억원, 삼남석유화학은 200억원, LG화학은 80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GS칼텍스 등 일부 업체는 한전이 관리하는 전기선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피해보상을 두고 공방이 일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우리측에서 관리하는 계전기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처럼 발표가 됐는데 계전기 세팅은 한전에서 승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전 관계자는 "GS칼텍스의 계전기 세팅은 한전에서 승인한적이 없다"며 "현재 GS칼텍스에서 소유ㆍ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력공급 차질로 여수산단 공장가동이 중단된 경우는 지난 2006년 4월과 5월, 2008년 5월 세 차례나 있었다.

2006년 4월 사고 때는 GS칼텍스와 LG화학 SM공장 등 5개 업체에서 공정이 중단돼 120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고 2008년 5월3일에는 정전으로 여천NCC와 한화석유화학 등 10개 업체의 공장가동이 중단돼 수백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특히 2006년 당시에도 한전 측과 일부 업체들이 책임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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