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3DTV 놓고 치닫는 감정싸움

입력 2011-03-09 18:04 수정 2011-03-1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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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목조목 반박...역으로 문제점 지적도

가전업계 라이벌 간 3D TV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LG전자의 제품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자 LG전자가 즉각 반격에 나섰다.

LG전자는 9일 삼성전자가 FPR 3D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LG의 기술을 알지 못하고 한 발언”이라고 맞섰다.

삼성전자는 하루 앞서 화요포럼에 기자들을 초청해 “LG전자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3D 기술로 삼성전자와 비교하려 든다”며 LG의 편광패턴필름(FPR)방식 3D 기술을 폄훼했다.

이에 대해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FPR 기술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의 지적을 공식 반박한다.

◇누워서 3D 인식 가능·풀HD 구현 문제 없어

LG전자는 3D TV가 머리를 수평으로 고정시켜야만 시청할 수 있는 셔터 안경(이하 SG) 방식에서 자유로운 각도에서 볼 수 있는 FPR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SG 방식은 머리를 90도로 돌리면 아예 영상 자체를 볼 수 없지만 FPR 방식은 90도로 돌리면 입체감이 크게 인식되지 않을 정도로 약해지는 수준”이라며 “영상자체가 나오지 않는 SG 제품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풀HD 구현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논문은 편광 방식 자체 만을 전통적인 단안 관점에서 언급한 것이며 FPR에 대해서 언급한 것은 아니다”며 “FPR은 화질 알고리즘 개발을 통해 왼쪽 눈과 오른쪽 눈에 각각 1/120초의 시차를 두고 1080 해상도를 구현하는 기술로 각각의 눈에 보이는 해상도는 1080”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터텍 등 공인된 수준의 기관에서 LG전자의 풀HD 화질 구현 인증을 받은 경우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LG전자는 전미가전협회(CEA)는 이미 SG 방식을 ‘각각의 눈’이 풀HD를 인식하는 방식, 편광방식을 두 눈이 ‘함께’ 풀HD를 인식한다는 기준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

공인된 수준의 기관에서 인정도 받았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인터텍에서 FPR이 1080 해상도의 풀HD를 구현한다는 테스트 결과를 제공받았다고 전했다. 중국전자상회도 LG전자의 FPR을 풀HD로 인증했다고 덧붙였다.

◇LG, “삼성 모방은 잘못된 주장”

LG전자 다른 관계자는 “경쟁사의 히든 스피커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스피커를 캐비닛 뒤로 숨기는 방식”이라며 “음향 특성을 고려해 설계된 LG전자의 인비저블 스피커는 음향 성능에서 개념적으로 다른 기술이며 다수의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고 삼성전자의 모방 주장을 반박했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신제품에 적용한 초슬림 베젤은 LG전자가 지난해 이미 선보인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화면 깜빡임 문제와 블루투스는 전혀 무관하다”며 “블루투스를 적용한 것은 화면 끊김 방지 및 TV에서 보내는 3D신호의 각도를 넓히기 것이며 깜빡임은 블루투스로 개선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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