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대란 논란” 소비자만 불안

입력 2011-03-09 11:01 수정 2011-03-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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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여파 닭고기값 80%·달걀 50% 폭등…계육협회 “이달말 공급 늘려 대란 없다”

지난 겨울 한파와 AI에 따른 살처분 여파로 닭고기 공급이 줄어들자 닭고기 대란이 닥치지 않을지 프랜차이즈 업계와 소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이날 육계(중 1kg) 도매가격이 2680원을 기록했다. 올초에 비해 35%오른 가격이고, AI 발생이전인 지난해 11월 말(1480원)과 비교하면8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공급량 자체가 줄어들어 벌써부터 매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일반 치킨가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 파워가 강하지만 구제역과 살처분 여파로 수급 자체가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치킨프랜차이즈 BBQ는 최근 공급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박열화 BBQ치킨 상무는 “하루에 20만 마리 정도 공급받던 생닭이 70% 수준인 14~15만 마리로감소했다”며 “닭을 찾기 위해 바이어들이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박 상무는 “병아리가 크기 까지는 35~38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급부족현상은 4월초나 중순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랜차이즈들은 그나마 도계업체와 가격변동제 계약을 맺어 가격이 오를때 제한폭을 두기 때문에 실제 시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문제는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될 경우 학교급식과 개인업자,소비자들에게는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다.

학교에 닭고기를 납품하는 중소 업체 관계자는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해 학교급식 식단이 닭고기로 많이 대체됐지만 오른 닭고기 값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구매력이 약한 외식업체들도 향후 공급부족과 더불어 닭고기가격 강세가 지속될 경우 원가부담으로 피해가 불보듯 뻔하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

닭고기 공급이 줄어든 이유는 AI 여파로 살처분된 닭 숫자가 늘어나고 구제역으로 이동이 제한돼 종계장 병아리를 사육장에서 키우지못한 이유가 가장크다.

AI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계란값도 뛰고 있다. 지난 7일 현재 중품 10개 기준으로 계란값은평균 1923원으로, 최고258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50%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닭고기와 계란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계육협회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계육협회는 지난 8일 닭고기 가격 인상은 한파가 장기간계속되면서생산성이 하락해 공급량이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고 구제역발생으로 닭고기의 대체소비 증가 영향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3월말 이후 다시 공급량이 증가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부 우려처럼 닭고기 대란은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하 대한계육협회 차장은 “이번에 공급량이 줄어든 건 AI도 물론 영향이 있었지만 한파 영향이 더 컸던 게 사실”이라며 “입식 시작 4주가 지난 시점이 3월말이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급 차질은 닭고기 대란 이야기가 나오면서 10개 주문하던 걸 13개 주문하는 등 주문량에 거품이 낀 영향도 있다”며 “대란상황까지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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