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절판마케팅' 기승 주의보

입력 2011-03-0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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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보험료 인상예고…이달 내 가입 부추겨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보험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4월 이전에 가입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또한 이미 일부 보험사의 경우 3월초 상품 개정을 통해 암보험 보장을 축소했다며 4월에는 보험료 인상이 예상돼 보험시장이 크게 동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달 보험회사들의 보험료 인상이 예고되면서 이같은 절판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특히 일부 보험대리점들은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이나 카페 등을 통해 보험료 인상을 확정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보험 가입을 부추기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상품을 유지하는 보험의 특성상 단순히 가입만을 목적으로 하는 상품 판매는 자칫 부실판매를 불러올 수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오는 4월부터 실손의료보험을 중심으로 보험료를 두 자릿 수 대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진단비, 수술비, 입원일당 등 주요 담보의 손해율이 130%에 육박할 정도로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손의료보험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 역시 보험료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장기보험은 가입자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험료를 인상한다.

무엇보다 보험사들의 회계는 3월이 마감인 만큼 4월부터 새로운 위험변동률을 적용해 자연스럽게 보험료를 인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보험 계약 갱신 대상이 많아 소비자들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상품 갱신 주기 5년인 통합보험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판매가 본격화된 만큼 올해 보험료를 대거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3년 주기로 돼 있는 실손의료보험 역시 판매량이 많았던 2008년 계약의 만기가 도래했다.

보험료 인상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은 보험을 판매하는 채널. 특히 인터넷 등에 카페를 개설하고 영업하는 보험설계사들이 발빠르게 인상 소식을 알리며 보험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

실제로 한 카페에서는 공지사항으로 “4월만 되면 보험료를 인상한다”며 “가입을 고려 중인 회원들은 4월 이전에 가입해야 인상 전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고 알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하루 빨리 가입해야 하겠다며 상담을 요청하는 댓글 등을 남겨놓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와 상품마다 차이가 나겠지만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면서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보험을 가입하기 전 본인에게 필요한 담보 등을 충분히 고려하고 가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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