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정통 관료 출신…官과 소통 최적의 인물

입력 2011-03-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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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왜 윤용로 발탁했나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56)은 실무 능력을 갖춘 정통 관료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윤 전 행장은 40년 동안 재무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다. 이 때문에 일반 시중은행인 외환은행장 자리에 윤 전 행장이 가기에는 급이 맞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28일 면접 직후 윤 전 행장을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낙점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외환은행 인수와 시장 안착이란 최대 과제를 가지고 있다. 금융당국과의 원할한 소통은 필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전 행장이 외환은행장에 가길 바랬다기 보다는 하나금융이 윤 전 행장을 원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외환은행 인수뿐 아니라 하나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는 하나금융에겐 당국과의 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윤 전 행장이 최적의 인물이란 얘기다.

당초 차기 외환은행장 물망에 함께 오른 장명기 외환은행 수석부행장, 이상돈 외환은행 부행장, 최종석 전 하나은행 부행장, 이철휘 전 자산관리공사 사장들을 제친 이유이기도 하다.

또 외환은행의 강점인 외환영업의 독과점 여부와 사업조정도 당국과 풀어야 할 과제다. 외환영업은 하나금융, 외환은행, 우리금융을 모두 합치면 75%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의 장점을 살리면서 독과점을 피하는 데도 윤 전 행장이 당국과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금융업계는 전망했다.

기업은행장 재직시절(2007.12~2010.12) 보여준 그의 성과 역시 윤 전 행장을 차기 외환은행장으로 낙점한 데 고객를 끄덕이게 한다. 현재 외환은행의 자산 규모는 110조원 정도로 기업은행의 절반 수준이다.

젊은 나이와 뛰어난 영어실력도 하나금융지주가 윤 전 행장을 택한 이유다. 그는 미네소타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수여했다. 영어로 금융, 경제 등 전문적인 지식에 대한 토론을 할 정도로 유창한 실력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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