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발목 잡힌 이통사들

입력 2011-03-07 11:00 수정 2011-03-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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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이용자 급증…OPMD 데이터망 폭증

▲SK텔레콤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OPMD 서비스를 제한하는 대신, 펨토셀 본격 구축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유심(USIM)칩 하나로 기기의 데이터 용량을 공유할 수 있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데이터 이용 서비스 ‘T데이터 셰어링’을 무제한 허용하다 최근 제한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SKT는 월 기본료 3000원만 추가하면 넷북, USB형 무선 모뎀,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서 무선인터넷을 하나의 데이터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아 스마트폰 전성시대의 모바일 트렌드를 십분 반영하고 타 이통사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하지만 ‘T데이터 셰어링’이 나올 당시엔 스마트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없었으며 지난해 8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나오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예상외로 급증하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갤럭시탭,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많게는 스마트폰의 10배 가까이 폭증하자 스마트폰 외 다른 디바이스를 이용한 무제한 데이터를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 것인지 고심끝에 결정을 내린 것이다.

KT는 OPMD 서비스를 처음 출시하면서 로 묶어 쓸 수 있는 용량에 별도 제한을 뒀으며 LG U+는 OPMD 요금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SKT 관계자는 “사실 이렇게까지 데이터가 폭증할 줄은 몰랐다”면서 “데이터 쉐어링과 데이터 무제한은 상충되는 개념으로 외국에서도 데이터 무제한을 하면서 세컨드 디바이스 쉐어링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이전에 가입한 사용자들은 기존과 똑같이 OPMD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신규 가입자들에 한해서 용량 제한이 적용된다. 현재까지 SKT의 OPMD 가입자는 2만3000명~2만4000명 정도로 여전히 이 사용자들은 데이터 폭증으로 인한 망 부하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것.

이통사들은 인구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트래픽이 집중될 경우에 대비해 분주히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

먼저 SKT는 데이터 트래픽 집중에 따른 과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해 3G 공유기라 불리는 ‘펨토셀’을 올해 상반기까지 전국 1만여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펨토셀은 3G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대비 보안성이 우수하고 전파 간섭이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해당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함에 따라 음성통화 품질 개선은 물론, 펨토셀이 설치된 ‘펨토존’ 내에서는 일반 3G망 보다 최소 두 배 이상 속도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4세대(G) 와이브로 전국망을 구축한 KT에 따르면 상위 1% 고객이 3G 데이터 트래픽의 40%를 사용하며 상위 10% 고객이 트래픽의 93%를 사용한다.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인당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LTE(롱텀 에볼루션)는 실질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므로 현재의 와이브로 전국망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KT 측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프리미엄 와이파이’를 통해 추가로 5GHz를 지원, 주파수 간섭 현상이 해소됐으며, 동시 접속자가 3배까지 대폭 확대되는 한편 접속 속도는 최대 8배 빨라질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건물 밖 인구 밀집지역에는 CCTV 시설을 활용, 효과적으로 와이파이존 스트리트 구축이 가능한 ‘CCTV 와이파이’도 구축 중에 있어 망 과부하에 대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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