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스타킹] "장학생이라고 특별 혜택 없어요"

입력 2011-03-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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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벨' 출신 삼성카드 김보석·유은영 주임

▲삼성카드 골든벨 장학생 출신이라는 인연을 계기로 삼성카드에 입사하게 된 김보석(왼쪽)·유은영 주임.
“골든벨을 통해 삼성카드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삼성카드 사람들과 어울리게 됐고 그 인연이 이어져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만난 삼성카드 김보석 콜렉션기획팀 주임은 2000년 분당 이매고등학교에서 14대 골든벨을 울린 장본인이다.

삼성카드는 2001년부터 KBS 퀴즈프로그램 ‘도전 골든벨’을 단독 후원하면서 ‘최후의 1인’과 골든벨을 울린 학생에게 대학 입학 장학금과 배낭여행 연수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삼성카드의 ‘골든벨 장학생’은 340명. 이중 5명이 현재 삼성카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삼성카드 장학생이 삼성카드 직원이 된 것이다.

삼성카드 장학생 출신이라고 해서 입사시에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유은영 가맹점마케팅팀 주임은 “입사지원서에 골든벨 출신이라는 걸 쓸 만한 칸도 없었고 남들과 똑같은 시험을 봤다”라며 “면접에 들어가서야 골든벨 출신임을 어필했는데 면접관들이 상당히 반가워했다”고 말했다.

그는 춘천여고가 배출한 25대 골든벨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1월에 입사했다.

골든벨 학생을 맞이하는 회사 선배들의 호응도 뜨거웠다.

유 주임은 “정말로 50문제를 다 푸는 것이냐, 마지막 문제가 뭐였냐는 질문을 정말 많이 들었다”라며 “다들 신기해하고 한번 더 봐주기 때문에 인생에 있어서 정말 좋은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김 주임도 “골든벨 출신이라고 하면 선배들이 우선 똑똑하고 대단하다고 한다”라며 “그러다 조금만 같이 생활하면 전혀 특별하지 않고 그냥 평범하다는 것을 느끼하기 일쑤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올해 대학에 입학한 골든벨 장학생들을 만났다. 삼성카드가 골든벨 장학금을 수여하는 자리였다.

김 주임은 “‘골든벨이 맺어준 사람들’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도 만들고 모임에도 자주 나갔지만 10살 이상 나이차가 나는 골든벨 후배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라며 “최치훈 사장과 함께 대학에 입학하는 후배들에게 회사와 해외 여행에 대한 이야기 등을 자유롭게 나눴다”고 말했다.

그들이 삼성카드에 입사해 느끼는 조직 문화는 어떤 것일까? 그들은 외부에서 보는 삼성에 대한 시각과 안에서 체험하는 문화가 많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김 주임은 “삼성이라는 조직보다는 그 안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이 먼저 떠오르는데 그들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만약 입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업무량이 많긴 하지만 그만큼 성장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도전해볼 만한 회사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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