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일 할수 있어 행복했다" 울먹

입력 2011-03-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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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전 방통위 강당에서 열린 전직원 월례조회에서 지난 3년 임기 소회를 밝히며 눈물을 보여 그의 연임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최 위원장은 '비에 젖은 자는 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네덜란드 속담을 인용하면서 "지난 3년간 일에 흠뻑 젖어 고달픔도 잊었다. 일을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감회를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직원들에게 "혹시 마음에 상처를 주었거나 실망을 준 일이 있었다면 용서해달라. 격려로 용기를 준 것이 있다면 기억해 달라"면서 "일을 열심히 해 준 여러분이 나에게는 가장 큰 보상이었다"며 눈시울을 붉혀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최 위원장은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볼 때 "'2F 2R'의 말도 잘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F는 Forgive(용서하다)·Forget(잊다), 2R은 Remember(기억하다)·Reward(보상하다)를 의미한다.

오는 25일로 3년 임기를 끝내는 최 위원장은 그러나 자신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눈물에 대해 "이날 월례조회가 그의 3년 임기 중 마지막"이라며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지만 "감정이 풍부한 최 위원장이 3년 소회를 밝히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힌 것일 뿐"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청와대와 국회·방통위 주변에서는 최 위원장의 연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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