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창 "신한금융 아직 정신 못차려"(상보)

입력 2011-03-03 10:03 수정 2011-03-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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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3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가 라응찬 전 회장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를 일부 허용키로 한 것과 관련해 "아직 정신을 못 차린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 원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라 전 회장과 이사회를 다 포함한것"이라며 "이사회가 기능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게 바로 이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다만 "스톡옵션관련 계약에 대해 당국이 직접 관여하기는 어렵고, 이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 은행의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 과정에서 철저히 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최근 이사회에서 2005~2007년에 라 전 회장에게 부여됐다가 신한금융사태 이후 보류가 결정된 30만7000여주의 스톡옵션에 대해 권한행사를 허용키로 했다. 이는 최근 검찰이 라 전 회장을 무혐의 처리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간담회를 연 배경으로 "은행의 지나친 외형확대 경쟁,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지배구조 문제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이 문제가 되면 국가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은 실효성 있고 체계적인 경영진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을 운영하고 CEO 자격기준을 수립해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외이사 선임절차의 공정성을 높이고 절차를 적절하게 공시하는 등 사외이사가 CEO에 대해 적절한 견제기능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7일 카드사 CEO들을 불러 간담회를 할 예정인 김 원장은 "카드는 외형경쟁 조짐이 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원장은 은행들의 당면과제 가운데 하나로 전·월세 자금 지원 강화를 꼽았다.

그는 "금감원은 은행의 전·월세 자금 지원 활성화를 위해 은행권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임차보증금 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제도와관행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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