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월풀 게 섰거라”

입력 2011-03-02 14:18 수정 2011-03-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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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도 ‘스마트시대’...세계시장 1·2위 향해 힘찬 질주

홍창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오는 2015년 매출 300억달러로 가전시장 글로벌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영하 LG전자 가전사업본부 사장은 “글로벌 1·2위를 달리는 미국 월풀과 유럽의 일렉트로룩스를 따라잡아 곧 글로벌 가전 1위에 오르겠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2014년 가전매출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달성하겠다”고 대응했다.

대표적인 국내 백색가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사령탑이 밝힌 올해 목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디지털TV로 세계 평판 TV 시장을 석권했다. 백색가전제품 시장에서는 스마트 기기가 대세로 떠오름에 따라 국내 양대 가전업체 사업부 책임자들의 큰 소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가전제품 스마트 점유율 경쟁 = 가전제품도 스마트 시대다. 최근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군에는 스마트 기능이 있다. 프리미엄 가전 중 하나인 드럼세탁기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양사의 기대치 달성에 힘을 싣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티븐슨 컴퍼니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22.0%, 수량 기준 21.2%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 시장조사업체인 NPD를 인용해 작년 하반기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 점유율이 28%로 시장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기관에 따라 다른 결과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이 미국 스마트 가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증거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모바일 기기 시장 확대와 스마트 그리드 기술 발달 영향으로 가전제품 시장에도 스마트 열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전망이다.

조사전문기관 파이크 리서치(Pike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 가전제품 시장규모는 올해 3억 달러이며 2015년까지 62억 달러로 성장해 2020년에는 미국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마트 가전제품을 소유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업체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 가전제품군의 성장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LG와 삼성 스마트 가전제품 미래 제시 = 스마트가전제품 시스템은 개인용 PC나 휴대폰을 이용해 냉장고·가스레인지·에어컨 등의 가전제품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부가기능으로 소비자들의 편의를 개선한다.

지난해 출시된 LG 트롬 6모션은 고화질 LCD 디스플레이와 스팀 세탁 기능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제품이상시 문제의 특성에 따라 다른 효과음을 내도록 설계돼 A/S 직원의 방문 없이 문제를 진단할 수 있다.

삼성은 작년 지펠 스마트 오븐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조리순서를 음성으로 안내해 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자동메뉴 105개, 수동 메뉴 55개를 탑재해 총 160가지의 요리 방법을 제공한다. 여기에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의 칼로리 수치를 디스플레이 창에 표시되도록 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LG와 삼성의 브랜드·제품 인지도가 크게 성장했다"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이 두 기업의 제품은 혁신적인 기술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보다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의 특성상 이러한 기업 이미지는 시장 공략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렉트로룩스(Electrolux)·월풀·GE도 올해 스마트 가전제품 개발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1위 달성을 낙관만 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월풀이 미국 가전제품 시장의 41.5%(2010년 4분기 기준)를 점유한 반면 LG는 8.7%, 삼성은 1%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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