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에 여전채↓ 은행채↑

입력 2011-03-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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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여전채 2조4926djr, 35.2% 급감

은행채는 4.9% 늘어 13조4804억 발행

올 들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여전채 발행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은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을 서서히 마무리하면서 채권 발행을 조금씩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1~2월 카드·캐피탈사들은 총 2조4926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조8480억원보다 35.2%나 급감한 금액이다. 지난해 11~12월 3조4011억원보다는 26.7% 줄었다.

순발행 규모도 줄었다. 올 1~2월 여전채 순발행 규모는 9464억원으로 지난해 9~10월(1조9900억원), 지난해 11~12월(1조5738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카드사들의 여전채 발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전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시장 금리도 하락하면서 여전채의 발행 금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전채 발행액은 지난 2009년 상반기 6조6052억원에서 2009년 하반기 10조2170억원, 2010년 상반기 11조5452억원, 2010년 11조6082억원이었다.

하지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초 3.50%에서 25일 3.84%로 오르는 등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자 여전채 발행 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여전채 가중 평균 발행 금리는 금융위기가 터진 지난 2008년 10월 8.95%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1월 5.96%로 떨어졌다.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4.29%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2월 4.74%, 올 1월 4.87%, 2월 4.89%로 반등하고 있다.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특히 장기물의 발행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은행 대출의 대체제라고 할 수 있다”라며 “여전채 발행 금리가 오르면 자연히 카드사들도 채권 발행보다 은행 차입을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면 은행들은 금리 상승에도 채권 발행을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여전히 디레버리징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순상환 금액은 크게 줄면서 순발행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2월 발행된 은행채는 총 13조48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조8492억원, 지난해 11~12월 10조2528억원보다 각각 4.9%, 31.5% 늘었다.

1~2월 순상환 금액은 1조685억원으로, 9~10월 5조5845억원, 11~12월 4조4858억원에 비해 급감했다.

은행들은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고 경기 부진으로 여신 운용처가 마땅치 않아지자 그동안 예금으로 모은 자금을 만기 도래한 채권을 상환하는 데 활용했다.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은행들은 179조9269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 기간 만기가 찾아온 은행채는 216조909억원으로, 36조원 가량이 순상환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은행들의 디레버리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박혁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으로 은행채가 완전히 순발행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은행들이 예대율을 이미 당국의 규제 수준에 맞춰놓은데다 개인 대출 영업도 정상화되면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 은행채 발행도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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