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클럽]삼성화재, 퇴직연금 절대강자...글로벌 금융사 비상

입력 2011-03-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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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보험료 8% 할인 친서민 車보험 판매...유럽법인 설립 동구권 공략 박차

▲삼성화재 지대섭 대표이사.
삼성화재해상보험(대표이사 지대섭)은 국내 1위의 손해보험업체다. 삼성화재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월간현대경영이 선정하는 ‘CEO가 꼽는 명품’에서도 뽑혔다.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은 1953년생으로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상무·전무를 역임했다. 지난 2008년 5월 전자에서 화재 CEO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인사에서 유임되면서 삼성화재의 글로벌화라는 임무를 맡게 됐다.

특히 다른 계열에 비해 다소 비중이 떨어지는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에게 올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임무가 부여돼 올 한 해 어깨가 무겁다.

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런던에 유럽법인을 설립해 동구권 시장을 개척하고 아시아 지역의 사업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재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최근 보험시장의 화두인 ‘퇴직연금’에서도 손해보험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말 퇴직연금 운용관리 적립금액 1조900억원을 달성해 국내 손보사 중 처음으로‘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는 2009년 퇴직연금 적립금(5089억원)과 비교했을 때 114%나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과 화재·배상책임·단체상해보험을 하나로 묶은 통합상품인 ‘슈퍼퇴직연금’을 판매하는 등 손해보험 고유의 위험담보를 결합한 특화상품을 출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또 퇴직연금사업자 중 최초로 ‘개인퇴직계좌 상해플러스’를 출시해 개인퇴직계좌 판매액 133억원 가운데 75억원이 상해플러스 특약에 가입, 입금액 기준으로 56%의 가입률을 보일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2월부터 금융권 최초로 퇴직연금과 화재·배상책임·단체상해보험을 하나로 묶은 통합상품인 ‘슈퍼퇴직연금’을 판매하는 등 손해보험 고유의 위험담보를 결합한 특화상품을 출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올해 슈퍼퇴직연금이나 상해플러스와 같이 고객의 니즈를 선도하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스마트폰의 확대 등 신기술의 발전에 대응한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상품은 ‘무배당 애니비즈 슈퍼퇴직연금’과 ‘무배당 상해플러스 개인퇴직계좌보험’이다. 지난해 2월 출시된 무배당 애니비즈 슈퍼퇴직연금은 퇴직연금과 화재·배상책임손해보험 및 단체상해보험을 하나의 상품으로 통합한 금융권 최초의 상품이다. 기업현장의 위험보장과 근로자의 복리증진 관련 보험을 추가로 가입할 경우 상품통합에 따른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무배당 상해플러스 개인퇴직계좌보험은 개인퇴직계좌 상품 가운데 손해보험의 위험보장을 추가했다. 상해사망특약 선택 시 퇴직금에 개인퇴직계좌 적립금의 10%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삼성화재는 올해를 ‘창의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글로벌 해외사업 확대와 국내시장에서의 경쟁력 절대 우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중국 상해, 소주를 중심으로 자동차보험을 출시한 후 시장 공략을 위해 영업과 서비스인력을 확충했다. 미국, 브라질, 멕시코 등 미주지역의 영업확대를 위한 준비도 마친 상태다.

지난 1월에는 중동ㆍ아프리카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보험시장조사 및 보험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두바이에 중아사무소를 오픈하고 아랍에미레이트 1, 2위 보험사인 OIC사, ADNIC사와 업무협정을 체결했다. 이 지역은 총보험료 778억 달러의 신시장으로 최근 중동지역 건설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한국건설업체의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급부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유럽법인을 설립해 동구권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용보험 등 새로운 사업영역에도 도전하는 한편, 아시아지역의 사업기반 확대와 글로벌 사업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싱가폴에 재보험사를 설립,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 미국과 중남미를 아우르는 미주지역, 동유럽을 포함하는 EU지역 등 8대 전략지역에 글로벌네트워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해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친서민 자동차보험이라는 별칭이 붙은 상품을 판매하기로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달 23일부터 판매되는 국내 첫 친서민 관련 자동차보험 상품은 ‘나눔특별약관’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나눔특별약관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정사회를 향한 자동차보험 개선대책’에 포함된 내용으로 서민경제 활성화를 지원키 위한 목적으로 출시된다.

나눔특별약관 가입대상은 △만 35세 이상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로 20세 미만 부양자녀 有 △차령 10년 이상의 1600cc 이하 승용차 또는 1t 이하 화물차 1대만 소유자한 기초생활수급자이다. 단, 개인용 및 업무용 차량이며 영업용은 적용되지 않는다.

보장내용 변동 없이 보험료의 8%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약 100만대의 차량이 해당 상품의 가입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과 같이 손해율이 높은 시점에서 동일 보장내용에 8%의 보험료 인하가 부담이 되지만 공정사회를 향한 정책에 부합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감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삼성화재에 대한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다. 한화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업계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언더라이팅을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축소시킴으로써 자동차보험의 이익훼손을 최소화했고 분기별로 2분기보다 3분기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제도개선의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할 경우 시장점유율을 다시 상승시키며 이익의 증가를 최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또 장기보험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갱신형 상품의 판매비중을 늘려왔고 사망담보의 구성을 늘리는 선제적인 대응을 해왔기 때문에 업계와의 위험손해율 격차를 더욱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는 3분기 순조로운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3% 늘어난 3조2516억원, 누적 매출액은 9조486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7.8%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무려 89.0%(831억원)나 증가한 176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71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0%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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