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권 핵심인사들을 대상으로 자산 동결 조치에 나서고 있다.
독일 정부는 1일(현지시간)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아들이 소유한 은행계좌를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라이더 브뤼더레 독일 경제장관은 이날 “카다피 아들이 소유한 계좌에는 200만 유로가 예치됐다”면서 “이번 조치는 리비아의 민주화와 법치를 촉구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는 이 계좌가 카다피의 아들 중 구체적으로 누구 명의의 계좌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와 네델란드도 카다피와 리비아 정권 핵심인사의 자산 동결을 결정했다.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은 “리비아인이 오스트리아 금융기관에 예치한 자산은 모두 12억유로”라며 “이 중 카다피 일가와 측근들의 자산 규모가 얼마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델란드 재무부는 중앙은행이 자산동결 조치를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으나 자산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