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다국적 제약사 ‘코마케팅’ 효과봤다

입력 2011-02-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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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부 국내제약사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게 된 데에는 외국계 기업과 진행한 코마케팅(Co-Marketing)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마케팅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대웅제약과 제일약품, 동아제약 등으로 전년대비 수익이 증가했다.

2010년 67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3위로 도약한 대웅제약은 외자사의 제품인 ‘프리베나’와 ‘둘코락스’의 도입이 매출상승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제품별 매출액은 ‘프리베나’와 가 342억원, ‘둘코락스’가 129억원이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두 제품의 국내 유통망을 맡게 됐다”며 “이 제품들의 수익 증가가 업계 3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프리베나’는 미국계 제약사인 화이자의 제품으로 폐구균(어린이 폐렴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백신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분기부터 이 제품을 도입, 발매했다.

또 베링거인겔하임의 변비약 '둘코락스'도 같은 시기에 판매를 맡아 2010년 1분기에만 두 제품 합쳐 155억원(총 매출의 8.6% 차지)의 매출을 올렸다.

제일약품은 2010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제일약품은 지난 21일 공시를 통해 43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695억원보다 16.7% 증가한 실적이다.

이 같은 매출을 올리게 된 데에는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카듀엣’의 국내 유통망 확보가 큰 역할을 했다. 고혈압치료제 국내시장은 1조4000억원의 규모에 이르며 전문의약품 부분에서 당뇨병치료제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제일약품 측은 지난해 수익이 증가한 것에 대해서는 화이자와 코마케팅으로 내수와 수출부문이 고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동아제약은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와 지난해 5월 제휴를 체결했다. 코마케팅을 진행한 대표적 제품으로 ‘제픽스’와 ‘헵세라’, ‘아보다트’ 등이 있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가 업무 제휴를 통해 올해 최대 1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아제약은 의약품 분야뿐만 아니라 유전체(게놈) 연구에도 돌입했다. 이 회사는 차병원그룹의 안티에이징 기관인 차움과 국민 1000명에 대한 이 분야 연구에 돌입한다고 최근 밝혔다.

이 밖에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발매한 고혈압약 ‘트윈스타’의 영업을 유한양행에게 맡기고 있다.

국내제약사들과 다국적제약사간 코마케팅은 올해에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19일에는 동화약품이 한국노바티스와 일반의약품에 관한 업무 제휴를 맺었다.

또한 이 제약사들은 기존 제품 코마케팅을 이어가는 동시에 다른 품목들에 대한 제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동아제약과 GSK는 ‘아바미스’ 등이 추가되는 등 연말까지 공동판매 제품을 총 7개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코마케팅은 두 개 이상의 회사가 공동으로 전개하는 판매·판촉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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