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Market] '모래폭풍'에 웃음짓는 자산운용사

입력 2011-02-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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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발 모래폭풍에 증시가 단기 급락하자 자산운용사들이 슬며시 웃음을 짓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지수의 상승기조 속에 랩어카운트의 인기로 펀드 환매행렬이 지속됐지만, 중동발 리스크로 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는 전날보다 4배 가까이 급증한 235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열흘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일평균 약 12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돼, 총 1조67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달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2000억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간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포착된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ETF제외)는 147억원이 이탈해 현재 35영업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 중이다. 채권형펀드는 840억원이 순유출, 머니마켓펀드(MMF)는 8440억원이 유입됐다.

최근 중동발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해외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단기 급락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스마트머니가 주식형펀드에 대거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 판매경쟁이 과열양상을 빚으며 랩 상품시장은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업계 안팍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랩수수료 인하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일부 랩은 펀드대비 수수료가 높다”며 “집중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인해 최근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에 따른 수익률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또 “자문형랩은 포트폴리오 공개로 인해 추종매매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랩 시장은 급속한 성장에 따른 후유증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앞으로 증시조정 기간이 장기화된다면 당분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은 “최근 주식형펀드로 자금유입이 지속돼, 운용사들이 유치자금을 늘리며 저가매수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증시 조정이 지속된다면 주식형펀드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상승모멘텀 부재로 코스피는 박스권 횡보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주, 업종대표주 등의 반등시 수혜가 예상되는 성장스타일의 그룹주펀드, 인덱스펀드, 대표펀드 중심의 대응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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