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권력화된 교회, 정치권 협박말라” 일갈

입력 2011-02-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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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교회 힘 앞에 무릎 꿇고 있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23일 이슬람채권(수쿠크)법을 둘러싼 종교계 논란 관련해 “교회는 정치권을 협박하지 말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크쿠법의 당부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겠다. 찬반양론이 있고, 개신교측도 나름의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개신교측이 자신들 의견에 동조하지 않는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위협하는 대목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언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박은 타인의 정치적 의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자 헌법이 정한 종교분리 원칙에도 반하고, 선거법에도 저촉된다”고 비판 어조를 높였다.

이 대표는 또 “개신교의 반발 때문에 정치권은 눈치만 살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수쿠크법을 처리하지 않기로 했고, 민주당은 원전 수주와 관련 있다는 구실을 붙여 반대입장을 내놓았다”며 “이것이야말로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화된 교회의 힘 앞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어 “권력화된 교회는 예수님의 뜻이 아니다”며 기독교의 자성과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2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슬람채권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를 4.27 재보선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 입장에선 관련법이 정부 입법 사안이지만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조직력을 갖춘 기독교계와 맞서기 부담스럽다는 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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