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경제학]봇물 터진 디바이스...여유갖고 선택을

입력 2011-02-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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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 즐거운 고가 스마트폰, '보급형'으로 다 커버된다

▲다으말부터 순차저그로 국내에 도입되는 ‘미니’ 스마트폰 라인.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지난해 ‘IT계 열혈 광팬 톱5’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광팬 1위는 애플에 열광하는 이른바 ‘애플빠’가 차지했다. 이들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알파벳 ‘아이(I)’로 시작하는 이름을 가진 애플 제품을 영웅처럼 떠받든다.

2위와 3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의 안티팬이 각각 올랐다. MS와 구글을 지지하는 팬들도 적지 않지만, 안티팬들의 목소리가 훨씬 크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우리나라에도 아이폰 상륙을 시작으로 IT팬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 지난해 8월 KT의 아이폰4 예약 판매가 대표적이다. 출시 5일 만에 20만명의 애플 광팬이 구름처럼 몰려 들었다.

연예나 스포츠계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팬 문화가 IT 산업계에까지 스며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벌써 대중화 단계로 진입했다. 여기에 스마트TV도 등장하면서 우리 생활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원년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한국 휴대폰시장을 휩쓸었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시장은 다시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다름 아닌 태블릿PC가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

지난해 4월 등장한 애플 아이패드는 태블릿PC 시장의 막을 열었다. 스마트폰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노트북도 아닌 애매모호한 사이즈로 소비자들의 손과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더 빨리 100만대 판매기록을 세웠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다. 애플의 아이폰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이끌고 있는 제품이다.

아이폰 쇼크로 인해 수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쏟아진 것처럼 아이패드 쇼크로 인해 그 아류작이라고 얘기를 듣는 수많은 태블릿PC가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 갤럭시탭도 그 중의 하나다. 이에 앞서 KT가 출시한 아이덴티티탭 역시 아이패드에 영향을 받은 태블릿PC 중 하나다.

최근 언론이나 IT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논의가 무성하다. 그 선봉장으로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의 태블릿PC로, 조만간 이들 제품이 전세계 모바일시장을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같은 전망은 스마트폰시장이 하락과 연결돼 있다.

지난해 8월, 페이스타임 등 기존의 아이폰3GS보다 더 발전된 디바이스로 업그레이드 된 아이폰4가 국내에 출시됐다. 이 모델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무기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기존에 아이폰3GS를 갖고 있는 사람들조차 약정승계라는 어찌 보면 달콤한 독약을 먹으면서까지 아이폰4를 찾았다.

하지만 기분좋게 아이폰4를 손에 거머쥔 이용자들의 첫 마디는 ‘아이폰4로 왜 옮겼지’였다.

모바일 운용체계(OS) iOS4가 아이폰4만 지원한다면 모를까 기존 아이폰3GS까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속도나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이용자가 뿌듯함을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게 사용자들의 지적이다.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매일같이 출시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고 싶다면 꾸준히 스마트폰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지만, 모바일 운영체계(OS)만 받쳐준다면 애플리케이션 구동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한 소비자는 호기심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지만, 결국 꼭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정해져 버린다.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주로 인터넷 서비스와 연계돼 있기 때문에 기존 보급형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커버가 가능하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을 적어도 1년 반 또는 2년까지 더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매일같이 쏟아지는 각종 스마트 기기들로 소비자들의 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봇물 터지듯 나오는 게 눈은 즐거울 수 있지만 어떤 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다음달부터는 10만원대 후반, 20만원대 초반의 다양한 중저가 스마트폰 단말기들이 출격준비를 하고 있다. 백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 탓에 스마트폰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작고 귀여운 사이즈로 눈길을 끄는 애플의 미니 아이폰과 갤럭시 패밀리로 불리는 갤럭시 미니와 에이스 등 4총사가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같은 SNS를 이용하거나 유튜브, 플리커, 피카사와 같은 동영상, 사진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무리가 없다면 굳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매년 구입하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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