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플랜트 등 해외건설 인력 스카우트 경쟁

입력 2011-02-21 08:01 수정 2011-02-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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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도 적극적...국내 주택부문 축소와 '대조'

건설업계에서 해외건설 우수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해외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플랜트나 엔지니어링 등 인력 스카우트 열풍이 불고 있다.

반면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탓에 주택·토목부문은 조직을 축소하고 있어 대조적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715억7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2009년(491억5000만달러)보다도 45.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택 사업에 주력하던 중견건설사들도 국내보다 외국에서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플랜트ㆍ토목 등 해외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인력 보강에 나섰다.

GS건설은 올해 약 700명의 경력사원을 채용하기로 하고 현재 플랜트사업본부의 경력직을 모집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플랜트 엔지니어링 부문에서만 경력사원 100여명과 신입사원 150여명을 채용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해외 공사 수주 물량이 크게 늘었고, 올해도 플랜트, 발전설비 위주로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어서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해외건설 수주 100억달러를 돌파한 현대건설은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경력직 100명 이상을 뽑기로 하고 전형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공사 현장이 급증해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번 채용할 경력직은 대부분 외국 현지의 플랜트, 토목, 건축 현장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엔지니어링 부문을 강화키로 했다. 250명 수준인 엔지니어링 분야 인력을 앞으로 두배 가까이 늘리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와 제휴나 인수.합병을 통해 엔지니어링을 통한 해외수주늘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플랜트 수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SK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도 플랜트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주택 사업이 위축되면서 신성장 동력 찾기에 목마른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 몰두하는 추세"라면서 "중동 산유국들이 대형 사업을 잇따라 발주하면서 우리 기업들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견 업체들도 해외인력 수급에 적극적이다.

범양건영은 지난해 베트남 도로공사를 수주하면서 해외 분야 경력직 17명을 신규 채용해 해외 인력이 55명으로 전체 직원(350명)의 15.7%를 차지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08년 7월 베트남 호찌민에 자체 아파트 단지를 착공했으나 금융위기로 5개월 만에 중단된 뒤 아직 재개하지 못하는 등 해외에서도 주택 시장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공공 토목공사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극동건설도 해외건설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18일 해외영업실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전문가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다만, 해외건설 수주가 주로 플랜트(80%)와 중동지역(66%)에 치우쳐 있는 상황에서 중소업체들이 파고들 틈새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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