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정부 온건기조 선회...야권과 대화나서

입력 2011-02-20 22:42 수정 2011-02-2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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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리비아, 유혈사태 속 시위 지속

바레인 정부가 반정부 시위사태에 대해 온건 기조로 선회하고 나섰다.

바레인 정부는 19일(현지시간) 수도 마나마 진주광장에 주둔해 있던 군 병력과 탱크들을 철수시키고 시위대의 진입을 허용하는 한편, 야권과의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 광장에서 시위대를 무력진압해 4명을 숨지게 하고 230여명의 부상자를 낸지 불과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다.

셰이크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바레인 왕세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국왕이 자신에게 모든 정파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대화에 나서도록 지시했다"면서 "바레인 모든 정파는 협상테이블에 앉아 의견을 낼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살만 왕세자는 시위대 강경진압과 관련, "유족과 부상자 가족께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서 "희생자 발생은 국가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바레인 정부의 이 같은 온건 기조는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시민들의 권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 미국의 압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등 7개 야당 정파 대표들은 이날 회동을 통해 정부에 요구할 개혁조치 내용들을 정리하는 등 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레인 노동총연맹도 "광장에서 군대를 철수시키고 평화적인 시위를 존중한 정부의 결정에 따라 총파업을 일시 중단하고 21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예멘에서는 32년간 장기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20일 수도 사나에서 열렸다.

시위에 참여한 1000여명의 시민들은 "떠나라 알리"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서는 살레 대통령을 지지하는 한 남성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소총을 쏘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도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군부대의 유혈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잇다.

리비아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동북부 지역에 있는 제2의 도시 벵가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으며 시위 과정에서 군경이 200명 안팎의 시민을 숨지게 하는 등 유혈 사태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리비아 주재 한국 대사관과 기업들은 대책회의 등을 열고 동포 1500여 명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현재 최선의 방법은 조속히 리비아를 떠나는 것이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직원과 가족의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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