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선의 Think Golf (21) 셋업시의 올바른 양손의 위치와 클럽헤드의 모습

샷을 준비하는 골퍼의 첫 준비자세, 즉 완성된 셋업을 보고서 우리는 그 골퍼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셋업의 모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정면에서 바라본 셋업의 모습에서 올바른 양손의 위치와 그에 따른 클럽헤드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안정된 셋업

<사진1>의 모습은 가장 안정감있는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먼저 클럽페이스를 목표지점과 직각으로 놓습니다. 그런 다음에 클럽의 가장 끝부분인 그립이 가리키는 방향을 살펴보십시오. 인위적인 동작을 취하지 않더라도 클럽의 리딩엣지를 목표와 직각으로 놓는다면 클럽의 그립부분이 <사진1>처럼 몸의 중앙보다 약간 좌측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만약 그립끝부분을 자신의 몸 중앙에 위치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골퍼라면 바로 이 부분을 시정해야 합니다. 클럽의 그립부분이 자신의 몸 중앙을 가리키고 셋업을 한 뒤 클럽페이스의 모습을 확인해 보십시오. 분명히 클럽페이스는 닫혀진 모습일 것입니다. 처음부터 클럽페이스가 닫힌 상태에서 스윙을 진행시킨다면 볼의 방향성을 지키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2> 과장된 셋업

<사진2>의 모습은 조금은 과장된 모습입니다. 거의 클럽의 그립부분이 왼쪽 허벅지를 벗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클럽페이스의 모습을 살펴본다면 살짝 열려져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클럽을 먼저 지면에 직각으로 놓지 않은 상황에서 클럽의 끝부분인 그립을 왼쪽 허벅지 쪽으로 놓는다면 이는 바로 클럽페이스의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러한 습관을 가진 골퍼는 분명히 클럽페이스가 열리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나쁜 습관을 유지하면서도 클럽페이스가 목표와 직각을 이루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클럽의 로프트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발시키게 됩니다. 만약 7번아이언으로 셋업을 했다고 가정한다면 결과는 6번아이언의 로프트 각도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다른 골퍼들보다 유난히 거리가 많이 난다면 이러한 실수를 범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미들이나 롱아이언으로 거리부분에서는 다소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숏아이언을 이용해서는 그린에 바로 세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KBS 스포츠N 골프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