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태]포스트 무바라크, 중동평화협상 '먹구름'

입력 2011-02-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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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이 이집트 사태로 위협받고 있다는 전망이 13일(현지시간) 제기됐다.

지난해 재개된 평화협상이 이집트 사태로 중동 정세가 격랑에 휩싸이면서 양측 모두 평화협상에 힘을 쏟기가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이집트는 지난 30년간 중동지역 평화에 균형추 구실을 해왔다.

이집트는 1979년 이슬람권 국가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중동 평화협상 중재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의 정권교체와 이슬람 급진세력의 부상으로 중동 지역에서 완전히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팔레스타인 역시 평화협상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다.

친미 성향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로서도 팔레스타인 정권과 하마스, 또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다리 역할을 해준 이집트 정부가 무너진 것은 작지 않은 충격이다.

게다가 2008년 평화협상 당시 PA가 이스라엘에 예루살렘 영토 대부분을 양보한다고 제안한 문건이 최근 공개되면서 평화협상과 관련한 PA의 행보는 이미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결국 양측은 중동 평화협상에 눈을 돌리기 전에 먼저 포스트 무바라크 정권이 어떻게 구성될지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연일 이집트 내 급진 이슬람 세력의 부상을 우려하면서도 양국 간 평화조약 유지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에후드 바라크 국방장관이 지난 12일 모하메드 후세인 탄타위 이집트 최고군사위원회 의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바라크 장관은 13일 미국 abc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관계가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도 14일 살렘 파야드 총리 내각을 해산하고 오는 9월까지 수반 선거와 총선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정치적 불안정성 해소와 국제사회 지원 획득을 위한 절차에 매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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