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부도공포 ‘일파만파’

입력 2011-02-11 11:36 수정 2011-0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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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건설에 이어 진흥기업까지

월드건설의 법정관리 이후 진흥기업이 채권단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요청하면서 건설사 부도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월드건설의 법정관리에 이어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을 위한 채권단(주채권은행, 우리은행)과의 재무약정 체결 가능성에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6월 실시한 금융권의 건설사 신용위험도 평가에서 B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을 피해나갔지만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에 결국 두손을 들었다. 모회사인 효성그룹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 진흥기업에 대한 지원을 끊고 채권단에 운명을 맡기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월드건설과 진흥기업과 같은 건설사들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이 심각해 향후 제2, 제3의 월드건설과 진흥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 많은 중견 건설사들은 수년째 신규사업을 위한 자금마련은 물론 수주감소 등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유동성 악화를 불러와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압박이 심해 웬만한 건설사를 제외하고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라는 최후의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 구조조정이 이뤄졌지만 부동산 침체가 개선되지 않으면서 앞으로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 한 전문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지속됐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부도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 높다”며 “건설사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진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월드건설과 진흥기업의 사태는 건설업계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으로 3년이 넘도록 생존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지만 시장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건설업계에 또다시 폭풍이 휘몰아 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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