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단 분리에 석유사업 차질 우려

입력 2011-02-0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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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도 컨소시엄, 수단 석유생산량 절반 넘어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분리 독립이 결정되면서 이 지역 유전에 대규모 투자를 한 중국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남부 수단에서 지난달 실시한 국민투표의 최종 개표 결과 99%에 가까운 390만명이 분리독립에 찬성하면서 수단의 석유산업도 분리될 것이 확실시돼 중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수단은 이슬람 교도가 대부분인 북부와 기독교를 믿는 남부가 50년 가까이 내전을 지속해 왔고 지난 2005년 평화협정을 체결한 지 6년 만에 지난달 남부 주민을 대상으로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시행했다.

이번 투표 결과로 빠르면 오는 7월9일 남부수단이 독립을 선언할 예정이다.

완전한 분리독립까지는 시민권과 화폐 등 의논해야 할 여러 과제가 있지만 경제의 중추산업인 석유산업의 분리는 남북수단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국영석유회사(CNPC)가 지분의 40%를 갖고 있는 대나일석유회사(GNPOC)는 수단 유전지대 중 블록 1·2·4 유전에서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카리갈리 오버시즈가 GNOPC의 지분 30%, 인도국영석유공사(ONGC)가 25%, 수단 국영석유업체 수다페트가 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GNPOC의 수단에서의 석유생산량은 수단 전체 생산량인 하루 50만배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CNPC의 한 임원은 “GNPOC는 남북수단의 국경부근에 걸쳐져 있는 유전 지대에서 채굴과 탐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최악의 상황은 GNPOC의 수단 프로젝트가 둘로 쪼개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GNPOC의 수단 프로젝트를 분리하는 것은 샴 쌍둥이를 떼어내는 것과 같다”면서 “이는 관련 당사자 모두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PC는 남부수단의 경영환경이 북부보다 더욱 좋지 않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CNPC측은 “우리는 남부에서 부패와 절도 등으로 매년 약 1000만달러(약 111억원)의 손해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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