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패스워드!...美정부, SSI 시대 앞당겨

입력 2011-02-0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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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TIC'라 불리는 SSI 개발ㆍ보급에 박차

미국에서 온라인 쇼핑이나 스마트폰ㆍPC 등을 사용할 때 매번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미국 상무부는 ‘사이버 ID 인증 시스템 정비를 위한 국가전략(the National Strategy for Trusted Identities in Cyberspace, NSTIC)’이라 불리는 ‘싱글 사인 인(Single Sign In, 이하 SSI)’ 온라인 보안시스템 개발을 통해 편의와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위크가 최근 전했다.

SSI는 한번의 로그인으로 해당 기술과 연동되는 모든 웹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자 패스워드 발행장치나 IC카드, 지문해독장치로도 이용이 가능하다.

SSI 개발 책임을 맡고 있는 존 클리핑거 공동 단장은 “이 시스템에서는 이용자 자신이 패스워드가 된다”며 “현재 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이용자의 중요성이 더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은 간단한 문자와 숫자의 조합으로 이뤄진 패스워드 해킹이 어렵지 않았으나 SSI가 활성화하면 개인정보 보호가 강화돼 이로 인한 피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보안 관련 비영리단체인 ‘오픈 아이덴티티 익스체인지(OIX)’의 돈 시보 간사는 “암호로 된 데이터를 이용한 특정 보안장치나 IC칩을 채용한 통일된 시스템이 보급되면 개인정보 보호의 안전성이 개선돼 기업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OIX의 회원사에는 버라이존과 AT&T, 구글, 이베이 산하 결제서비스업체인 페이팔, 시만텍 등이 있다.

NSTIC가 활성화하면 의료ㆍ진료기록카드 심사나 모기지 차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SSI 이용이 가능해지며, 개인의 신용 입증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국토보안부의 브루스 맥코넬 국가보호대책 담당 자문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은 NSTIC를 도입하면 고객 지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 지원 비용은 패스워드를 모르는 사람에 대해 대응할 때 부담이 가장 크다"면서 "신뢰할 수 있는 온라인 ID 인증 기술이 있으면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내리는데 대한 의사의 반감도 줄어들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미 정부가 NSTIC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보안인증 기술 표준화는 민간 기업의 재량에 따라 도입이 가능하며, 시스템 관리 책임은 도입한 기업이 지게 된다.

상무부 당국자들은 “이용자 정보는 보안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관리하며, 해당 기업이 인증한 이용자는 회사 측에서도 안전하다고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미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전문 컨설팅 업체인 잔레인의 브라이언 키셀 회장은 “NSTIC 도입을 결정하기로 한 기업은 아직 없지만 일단 도입만 되면 이용은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용자의 요청이 보급 촉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는 우선 세금이나 퇴역 군인에 대한 연금 지급, 국립공원 내 캠프장 예약 등의 행정 서비스에 이 시스템을 도입하도록 각 부처에 촉구할 방침이다.

상무부의 아리 슈바르츠 인터넷 정책 담당 자문은 “이 시스템을 보급시키기 위해선 이노베이션이 관건”이라며 “온라인 거래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 다양한 용도로 쓰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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