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美지방채 파생상품에 눈독

입력 2011-02-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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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채 디폴트 가능성...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 급증

월가가 미국 지방채의 디폴트(파산)로 수익을 볼 수 있는 파생상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주정부와 지자체의 재정악화로 인해 지방채 디폴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지방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거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방채 CDS시장이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미국 지방정부의 재정건전성을 놓고 베팅하기를 원하고 은행들은 위험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헤지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업체 핌코의 크리스티앙 스트라크 크레딧리서치 대표는 "월가가 지방채 CDS에 관심을 갖고 관련 상품을 운영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일부 은행들은 지방채 CDS 거래를 표준화하거나 CDS 연동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들어 부도위험을 막아주는 CDS의 시장규모도 44억달러로 성장해 지난해 말보다 13% 증가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CDS시장이 성장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파생상품에 대한 정치권의 민감한 대응과 3조달러에 달하는 지방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방채 CDS시장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정치권은 지방채 CDS시장의 성장세에 대해 이미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빌 로커 캘리포니아 재무책임자는 채권발행을 주선하는 은행들이 CDS거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일리노이주 역시 유사한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지방채는 주로 감면혜택을 좇는 현지 투자자들이 보유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대형 펀드들은 지방채 투자를 꺼린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숏포지션(매도세)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전체 CDS시장에서 지방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다. 금융정보업체인 마킷에 따르면 전체 CDS지수에 대한 지방채의 익스포저는 1.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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