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 향후 정국의 키 군부에 달렸다-NYT

입력 2011-02-07 06:32 수정 2011-02-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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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장교들, 탄타위 장관에 불만..."무능한 무바라크 앞잡이"

이집트 소요 사태가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앞으로 이집트 정국의 키가 군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군부의 지지를 받는 권력 이양 과정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선거 이후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이집트 군부가 이집트 통치의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이집트는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 주도로 야당 및 반정부 시위대와의 대화 국면에 들어간 상태다.

NYT는 다만 지난 2008년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워싱턴에 보낸 외교 전문을 인용, 일부 군 장교들이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어 군부 분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불만을 가진 이집트 군 중간 간부들은 탄타위 국방장관을 '무능력하면서 대통령에게 충성만 하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앞잡이(poodle)'라고 묘사했다.

NYT는 특히 군 중간 장교들의 경우 시위대에 대해 동정적이라면서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지만 군 장성들과 중간 장교들간 균열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은 당시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군의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사령관이 탄타위 장관의 지휘하에 있는 이집트 군에 대해 전술 작전 신속성이 붕괴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당시 전문은 탄타위 장관이 무바라크 대통령의 지지 속에서 향후 수년간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NYT는 "최근 군 장교들의 임금이 사기업 직원들에 비해 떨어지면서 군의 인기가 시들해 지긴 했지만 이집트 군은 식품 생산에도 직접 개입하고 있어 이들의 부와 영향력은 상당하다"면서 "군부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무바라크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을 철회하고 개인적 생존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직 군 장교 출신인 술레이만 부통령은 군이 지지하는 정권 이양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미 무바라크 대통령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고 NYT는 정치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집트 출신인 라구이 아사드 미네소타 대학 교수는 "군이 냉혈적인 결정을 했다"면서 "군부는 합리적이고 계산에 능한 조직이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권력유지가 자신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자마자 그를 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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