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사태]美 정보기관 중동정세 분석력 '부실' 논란

입력 2011-02-0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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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기관들이 이집트와 튀니지 등의 정정 불안과 소요 사태와 관련해 부실한 정보 분석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익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튀니지 독재정권의 붕괴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한 데 대해 "정보당국에 실망했다"는 입장을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최근 전달했다고 5일(현지시간)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바마 행정부가 이집트 소요사태 전에도 이와 관련한 충분한 사전정보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가 정보 기관들에 실망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대통령은 자신이 적시에 적절하고 정확한 정보를 보고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 내내 지금껏 그래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상원 정보위원회 지도부는 이집트나 튀니지에서의 소요사태를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이 언제, 어떤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질의하고 나서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색스비 챔블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열흘 안에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사태와 관련해 정보 보고를 받은 날짜를 정리한 일정표를 상원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로 정보 당국의 일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그동안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을 쫓는데 노력을 과도하게 집중해 다른 지역들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 분석과 예측 노력은 뒷전으로 밀린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관리 브루스 리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 당국 모두 자신들이 튀니지와 이집트에서 무엇을 놓쳤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며 "우리가 오늘날 테러 문제나 이란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이 지역의 더 큰 변화들에 소홀한 것은 아닌지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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