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땀흘리는 산업 현장

입력 2011-02-0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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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ㆍ병원ㆍ유통ㆍ제철 현장 등 설 연휴에도 쉬지않고 분주

매년 명절 연휴에도 일터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명절이 더 바쁜 항공사, 제철소, 등 관련 업체에서는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다는 이번 황금연휴에도 땀흘리며 일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경우 올해 설 연휴도 비상근무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여느때보다 많은 항공기 승객들로 인해 쉴틈 없이 각 직원들이 맡은 파트에서 업무에 충실하느라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가 길어 이 기간 해외여행객은 34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설 연휴 출국자 수로는 사상 최대치로 이같은 숫자의 여행객을 맞이하기 위해 각 항공사 및 공항은 원활한 탑승수속을 위해 인원을 늘리고 막차 운행시간도 1시간 늦추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탑승수속 담당 직원은 “설 연휴 고향에 찾아 뵙지 못해서 아쉽지만, 고객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돕게 돼 한편으로 기쁘다”며 “이 일을 통해 여행을 하는 고객들의 설레하는 얼굴을 보며 만족을 느끼고 일하는 의미를 얻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설 연휴는 이용 승객이 많은 만큼, 원활한 탑승수속을 위해서는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는 것이 편리하다”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의료업계도 분주하다. 서울시는 설 연휴가 길어 응급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2~6일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의사회, 서울시치과의사회, 서울시약사회와 협조 체계를 구축해 응급의료기관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비상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당직의료기관과 당번약국을 예년 대비 10% 상당 늘리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박유석 교수는 “설 연휴라고 몸이 아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비록 우리가 쉬지 못하고 환자를 돌보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보람을 갖는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도 설 대목을 맞아 손님 잡기에 분주하다. 대부분의 백화점들이 3일과 4일을 제외하고 정상영업을 하며 대형마트는 이마트만 3일 하루 쉴 뿐, 대부분 정상영업을 한다. 특히 올해는 설 연휴 선물세트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이들 수요를 대비해 직원들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생도 10% 이상 늘렸다.

이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영호(25)씨는 “설 연휴를 놀며 의미없이 보내는 것보다 일을 하며 사회 경험도 쌓고 돈도 벌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향후 유통현장에서 일하고자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체 직원들도 설 연휴 쉬지 않고 일할 예정이다. 365일 풀로 돌아가야하는 고로 작업의 특성상 설 연휴 내내 정상 가동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과 광양에 모두 고로 10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고로는 제강, 열연, 냉연 등 모든 공정이 연결돼 쉼없이 쇳물을 생산하는 곳인 만큼 설 연휴라고 쉴 수 없다”며 “설 연휴에도 기존처럼 4조2교대로 근무체제가 그대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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