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바라데이의 이집트’ 가시화

입력 2011-02-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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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야권단체 무슬림형제단, 과도정부 대표로 추대

무함마드 엘바라데이 전(前)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이집트의 출현이 가시화하고 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내각 개혁발표에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7일째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과 아흐메드 샤피크 총리를 지명하는 등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지 하루만에 신임 총리에게 경제개혁과 민주화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이집트 최대 야권단체 무슬림형제단는 그러나 무바라크 대통령이 임명한 새로운 내각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과도 정부 구성 방안을 논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도정부의 구심점은 알바라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집트 민주화를 위해 귀국한 엘바라데이가 정부와의 협상을 맡는 것을 야권 진영이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대(對) 정부협상위원회의 대표로 엘바라데이를 추대했다.

야권 대표 위원회는 무바라크 사임시 거국 정부 구성과 과도기 미군 및 군과의 협상 등을 맡게 된다.

야권이 엘바라데이 대표 옹립에 합의한 것은 그가 국내외에 모두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인물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

다.

이집트 정국의 양대 변수인 미국 및 군부와의 협상에서 그가 상당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실렸다.

엘바라데이는 미국의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이란 핵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불편한 관계였지만 오바마 정부와는 상대적으로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P통신은 향후 이집트의 정권 교체를 조심스레 예측하면서 “포스트(post) 무바라크 시대에 어떤 정치 세력이 실세로 등장할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엘바라데이가 야권 단체들의 구심점이 되고 있지만 이들의 정치적 배경이 다른 만큼 무바라크가 물러난다면 적지 않은 진통이 따를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망했다.

BBC방송은 “무바라크가 물러난 뒤 자유·공정선거가 치러진다면 이집트 최대 야권 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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