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엘피다, 대만 파워칩 D램 부문 인수

입력 2011-01-31 11: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메모리가 대만 파워칩의 D램 부문을 인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워칩은 D램 생산에서 손을 떼 엘피다에 생산을 전량 위탁할 계획으로, 엘피다는 이와는 별도로 최첨단 시설을 갖춘 파워칩의 핵심 공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글로벌 D램 업계는 최강자인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과 엘피다를 중심으로 한 일본 대만 연합으로 집약되는 양상이다.

엘피다는 2003년부터 파워칩에 D램 생산을 위탁하고, 공동으로 생산 회사를 설립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다 작년 여름부터 D램 가격 침체로 양사 모두 실적이 악화하자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왔다.

신문에 따르면 파워칩은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을 엘피다 사양 제품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엘피다는 파워칩에서 공급받은 D램에 자사 상표를 붙여 PC 메이커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생산 위탁량은 현재의 월 4만매(실리콘 웨이퍼 기준)에서 8만매로 2배 증가할 전망이다.

엘피다는 또 파워칩의 핵심 공장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인수 대금을 지불하는 대신 파워칩의 부채 일부를 맡는 방안을 올해 안에 결론 지을 셈이다.

파워칩은 투자 부담이 큰 최첨단 D램 개발을 독자적으로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엘피다에 D램 사업을 넘기고 동영상 센서나 액정 구동용 반도체 등의 파운드리(수탁생산업체)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D램은 업계의 증산으로 시세 변동이 심하며, 반도체 중에서도 채산성 확보가 가장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2009년 기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엘피다가 17.4%, 파워칩은 2.1%로, 이들 진영이 연합하면 2위인 한국 하이닉스 반도체(21.6%)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한다.

세계의 D램 시장 규모는 작년에 4조엔 규모로 PC용이 80~90%를 차지했다. 다만 작년 여름부터 PC 시장 성장이 둔화하면서 주요 부품인 D램 가격은 개당 1달러로 하락해 관련 업계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엘피다는 작년 10~12월에 200억엔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 올해 유일한 일본 내 생산 거점인 히로시마 공장을 부가가치가 높은 휴대폰용 D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제 비밀번호가 털린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어떻게 해야 할까요?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서 인질 4명 구출”
  • 아브레우 "동해 심해 석유·가스 실존 요소 모두 갖춰…시추가 답"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가계 뺀 금융기관 대출, 증가폭 다시 확대…1900조 넘어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비트코인,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 하루 앞두고 '움찔'…7만 달러서 횡보 [Bit코인]
  • 대한의사협회, 9일 ‘범 의료계 투쟁’ 선포 예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18,000
    • +0.24%
    • 이더리움
    • 5,186,000
    • -0.33%
    • 비트코인 캐시
    • 662,500
    • -3%
    • 리플
    • 695
    • -1%
    • 솔라나
    • 224,700
    • -2.18%
    • 에이다
    • 613
    • -3.62%
    • 이오스
    • 986
    • -3.43%
    • 트론
    • 162
    • +1.89%
    • 스텔라루멘
    • 138
    • -2.13%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800
    • -3.39%
    • 체인링크
    • 22,270
    • -3.55%
    • 샌드박스
    • 578
    • -6.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