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의 왕’ 존 폴슨, 작년에 50억달러 수입

입력 2011-01-29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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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 작년 한 해에만 50억달러의 돈을 벌어 투자 역사상 새 이정표를 썼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존 폴슨은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당시 주택시장이 몰락한다는데 베팅해 개인적으로 40억달러를 벌어들여 투자계의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폴슨 외에 다른 뛰어난 헤지펀드 매니저들의 돈벌이 성적도 훌륭했다.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테퍼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트의 대표인 레이 달리오도 지난해 각각 2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스의 설립자인 제임스 사이몬스 역시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올렸다.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작년에 83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지만 이는 직원 3만6000명이 동원된 결과고 모건 스탠리의 제임스 고먼(76세) 대표도 작년 총 보수액이 1500만 달러에 못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하면 역시 존 폴슨과 같은 헤지펀드 큰 손들의 돈벌이 솜씨가 매우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순익이 모두 현찰로 지급된 것은 아니다. 상당부분은 이른바 장부상의 평가액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유주식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경우 순익도 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또 펀드 판매에서 오는 수익도 생기는데 이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재투자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폴슨 등은 주로 상품과 신흥시장의 기업들, 금융기관 주식, 미국 국채 등에 대한 투자로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헤지펀드 업계는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요즘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규모는 1조9200만 달러로 작년 한 해에 20%나 늘었다.

작년 4분기에만 1500억 달러가 늘어 분기별 증가폭이 가장 컸다.

펀드평가 회사에 따르면 작년 펀드의 평균수익은 10.49%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연간상승률 15%에 못미친다. 또 뮤추얼 펀드 주식형의 평균수익 19%에도 뒤쳐지는 수준이다.

이처럼 수익이 낮게 나오자 펀드매니저들이 밀려드는 돈을 제대로 투자하고 있느냐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폴슨 등 펀드매니저들의 엄청난 수익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엄격한 투자방식에서 나왔다.

이들은 일단 자산운용 규모가 커 수익도 많이 나온다. 폴슨이 운용하는 360억 달러 규모의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장 큰 헤지펀드인 어드밴티지 플러스의 경우 작년에 17% 수익을 냈다. 하지만 또다른 펀드의 경우 11% 수익을 내는데 그쳐 시장 평균 상승률에 못미친다.

펀드 운용수수료도 수입의 상당부분을 차지한다.

폴슨의 경우 작년에만 운용수수료 수입이 1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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