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만 소개하는 뻔한 내용은 가라" 증권사 광고가 변한다

입력 2011-01-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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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감 강조하던 천편일률식 탈피...고객에 친근감 주게 톡톡튀는 광고 봇물

-고객에 친근감 주게 톡톡튀는 광고 봇물

증권사도 이제는 톡톡튀고 개성있는 광고로 투자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증권사 광고는 단순히 상품을 소개하고 신뢰감을 어필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 당시 광고는 한 가지 상품을 집중 광고하거나 증권사에 대한 신뢰감을 강조하는 천편일률적인 광고가 대부분이라 다소 진지하고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 광고를 살펴보면 뻔한 광고 컨셉트에서 벗어나 각 증권사만의 특화된 부분을 강조하고 거기에 코믹성까지 더한 재밌는 광고로 변신했다.

지난해 증권가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던 광고는 우리투자증권의 1등 캠페인이다. 이 광고는 중독성있는 음악과 동작으로 증권사 광고의 전형적인 무게감을 벗어던져 시청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각 분야의 1등의 활약상을 중독성 있는 음악과 함께 전달해 우리투자증권하면 ‘1등’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이 같은 광고의 효과는 투자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증권사의 실적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도 한 몫을 톡톡히 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지난해 12월 기준 리테일총자산은 증권가에서 2번째로 100조원을 달성했고 지점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도 2009년 대비 4% 가까이 상승한 효과를 가져왔다.

삼성증권의 ‘POP’(Platform of Private Banking System) 광고는 닭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닭치시오’라는 파격적인 문구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POP은 본사의 리서치 및 상품관리 역량을 시스템화 한 것으로 삼성증권의 모든 PB(자산관리전문가)가 POP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자산배분, 상품추천, 사후관리를 실행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POP시스템을 집중적으로 광고함으로써 POP도입 1년만에 고객예탁자산이 기존 70조원 대에서 지난해 9월 업계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뤘다.

동양종금증권은 최근 본사 지점에서 ‘MY W’의 두번째 광고를 촬영했다. 첫 번째 광고는 자산관리에 약점을 지닌 고객에게 ‘W를 만나볼 것’이라고 제안하는 컨셉트로 W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광고 속 W란 PB를 상징하는 것으로 시스템이나 상품 등을 광고하는 타 증권사와는 달리 PB를 내세워 고객 한명 한명에게 맞춤 서비스를 책임지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얼마전 촬영을 마친 2차광고는‘W를 만나기 위한 쉬운 방법’이라는 컨셉트로 조만간 TV나 각종 매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증권사 광고가 전반적으로 고객에게 신뢰감 실어주려는 데 집중하다보니 지루하고 딱딱한 느낌이 많아 시청자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중에 하나였다"면서도 "그러나 근래들어서는 각 증권사에서 신뢰감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우면서 친근감을 주려는 컨셉트으로 방향을 틀어 좀 더 쉽게 고객이 다가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위기 시점때부터 증권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에서도 친근감을 가장 중시하며 광고를 만드는 곳이 늘어났다"면서"실제로 광고로 인한 시장점유율 증가 효과는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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