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어린이보험이 효자네"

입력 2011-01-25 1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엄마들 입맛 맞춘 상품개발로 가입 실적 '껑충'

어린이보험이 생보사의 효자상품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특히 대형 생보사 보다는 신한, 동양 등 중견 생보사들이 어린이보험시자을 선점하고 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어린이보험 실적은 2008년 3분기동안(2008년 4월~12월) 20억원에서 2009년 같은 기간 55억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또 신한생명은 2010년 4월~11월까지 88억원의 실적(월납초회료 기준)을 거두며 전체 실적의 15% 이상을 차지했다.

동양생명 역시 같은 기간 41억원에서 42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삼성, 대한, 교보는 각각 34억원→19억원, 59억원→39억원, 23억원→22억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년 새 전체 평균 40% 가량 축소된 셈이다.

이들 두 보험사의 실적이 대형사보다 좋은 것은 어린이보험이 가진 특성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다. 어린이보험은 보험사의 브랜드 파워보다 엄마들의 '입소문'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 내 아이를 위한 것인데다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가입할 수 있는 만큼 여러 통로를 통해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평가한 후 가입한다.

이들 보험사는 홈쇼핑과 방카슈랑스, TM 등을 통해 2~3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를 알리면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보험을 가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긴 보장기간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80세 만기 상품을 출시하는 등 대형사보다 발빠른 대응으로 엄마들의 입맛을 맞춰나갔다. 기존의 어린이보험의 보험기간은 30년이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어린이보험은 입소문이 중요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야 한다"면서 "엄마들의 니즈를 계속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보험은 한 번 가입하면 살림이 어려워져도 잘 해약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 보험사가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양생명의 10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을 보면 성인용 종신보험은 29%인 반면 어린이보험은 49%로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괜찮다고 평가한 만큼 해당 보험사의 다른 보험 상품에 추가로 가입할 가능성도 높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어린이보험은 다른 보험보다 유지율이 20% 이상 높다"면서 "엄마들이 어린이보험에 가입한 뒤 괜찮다고 판단되면 추후에 다른 보험 상품도 가입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북한 3차 오물 풍선 살포에 모든 부대 휴일에도 비상근무
  • 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 ‘경고등’…11년만에 최고
  • '그알' 태국 파타야 살인 사건, 피해자 전 여자친구…"돈 자랑하지 말랬는데"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송석주의 컷] 영화 ‘원더랜드’에 결여된 질문들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정부, 9일 의협 집단휴진 예고에 총리 주재 대응방안 발표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830,000
    • +0.02%
    • 이더리움
    • 5,184,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59,500
    • -3.01%
    • 리플
    • 697
    • -1.13%
    • 솔라나
    • 223,600
    • -2.32%
    • 에이다
    • 615
    • -2.23%
    • 이오스
    • 997
    • -2.83%
    • 트론
    • 162
    • +1.89%
    • 스텔라루멘
    • 140
    • -0.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79,650
    • -2.98%
    • 체인링크
    • 22,630
    • -1.78%
    • 샌드박스
    • 584
    • -4.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