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올해 사상 최대 113.2조 투자

입력 2011-01-24 16:09 수정 2011-01-2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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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도 전년비 10% 늘어난 11만여명 채용

삼성, 현대차 등 국내 30대 그룹이 올해 사상최대규모인 113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신규채용도 지난해보다 1만8000명 늘어난 11만8000명을 채용하는 등 공격경영을 펼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4일 여의도 KT 빌딩 내 전경련 대회의실에서 청와대 초청으로 열린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에서 “올해 30대그룹의 투자계획을 집계한 결과 사상 최대규모인 11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고용계획은 전년대비 10.2% 늘어난 11만8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와 고용은 확대하지만 전경련 회장직에 대한 재계 총수들의 의견은 부정적이어서 내달 개최될 전경련 총회까지도 차기 회장 인선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날 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재계 총수 26명과 정병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 등 29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에서 열린 국내 30대 기업 총수들과의 ‘수출·투자·고용 확대를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갖고, 재계 총수들에게 5% 경제성장과 3% 물가안정 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사진 왼쪽부터 박용현 두산그룹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이재현 CJ그룹회장, 정준양 포스코회장, 이명박 대통령,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연합뉴스)
◇ R&D 투자 26.3조... 투자비중 4분의 1 달해

30대 그룹의 투자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성장동력 확보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26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련은 “지난해 24.8% 증가율에 이어, 올해에도 26.6%의 높은 증가율로서, 30대 그룹은 경기부침에도 불구하고 R&D 투자를 연 20% 이상 확대, 신성장동력 확보에 노력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0대 그룹은 올해 △신성장 산업 △철강 △반도체·디스플레이 △에너지·발전 △운송 △정보통신·관광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국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을 4% 초반대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본격적으로 접어들기 이전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서 성장하겠다는 전략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고용은 연초 계획(7만5000명)을 훨씬 넘어선 10만7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고용증가 추세를 이어가 신규고용이 11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경련은 전했다.

30대그룹은 또 올해 수출 전망치인 513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목표를 전년 대비 16.9% 증가하는 것으로 잡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 재계 총수, “전경련 회장은 부담스러워”

30대그룹 총수들은 전경련 회장직 수락에는 난색을 표해 차기 회장 인선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속적으로 전경련의 러브콜을 받던 이건희 회장은 간담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경련 회장직 고사의사를 분명히 하며 “(차기 전경련 회장은)전경련에서 정할 문제이며, 내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던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회장직을 맡은 생각이 없다”고 거절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지금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활동도 힘든데 언제 그것을 생각하겠느냐”며 거절의사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던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이미 그룹 홍보실을 통해 거부의사를 밝혀 차기 회장 인선과정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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