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情을 전하세요 福을 나누세요

입력 2011-01-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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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 명절 설이 다가오면서 서민들의 마음이 그리 편치 않다. 어릴 때야 세배돈과 오랜만에 보는 사촌들과의 만남 등이 설레어 손꼽아 기다리던 설이지만 부쩍 뛰어버린 장바구니 물가에 구제역으로 병든 가축 때문에 고향 민심이 흉흉해져 넉넉해야 할 명절이 더욱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부모님과 친지들을 위한 선물을 들고 가야할 두손이 무거워졌고, 자식같은 소와 돼지를 땅속에 묻은 고향 어르신들에게 어떤 말을 해야할 지 벌써부터 마음이 짠하다.

하지만 긴 연휴를 이용해 고향에 가지 않고 해외로 또는 국내 유명 휴양지로 설을 보내는 사람들이나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모님과 친지들의 오랜만의 상봉이 흐뭇해지는 건 명절이 주는 예외없는 행복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개선돼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설 선물을 위한 씀씀이가 커졌다고 한다. 국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설 선물 매출이 지난 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고 있다.

설관련 매출을 집계하기엔 아직 이르지만 출발이 좋다는 얘기다. 장바구니 물가가 올랐어도, 구제역으로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어도 설을 맞이하는 우리네 마음이 그만큼 풍성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최장 10일…긴 연휴 뭘 할까=기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 설 연휴는 길게는 10일 짧아도 5일은 쉴 수 있다. 연휴가 길다 보니 고향에만 갔다만 오기엔 뭔가 허전하다.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테고 가족들과의 색다른 즐길거리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해외 여행이나 미처 가보지 못한 국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사람들이라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벌써부터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고, 명절에는 비수기인 유명 호텔들도 예약 문의가 많다고 한다.

설 연휴를 고향이 아닌 해외나 국내 휴양지나 스키장에서 즐길 계획이 있다면 철저한 준비로 허탕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 가족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면 노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긴 연휴 동안 별 다른 계획이 없다면 가족들과 할 수 있는 놀이거리를 찾아보자. 고향집에서 가까운 빙판에서 아이들과 썰매를 타거나, 가까운 뒷산에 올라 서로의 한 해 소망을 나누는 것도 좋다. 전 국민 명절 게임 고스톱도 현금을 주고 받기 보다는 고생하는 주부들을 위해 설겆이 내기를 해 피곤함을 덜어주는 게 어떨까.

그동안 서먹했던 친지나 가족을 위해 남편들이 함께 모여 특별 요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이디어다. 긴 연휴에 고향집 어머니와 제수씨, 형수에 대한 온 집안 남자들의 마음 씀씀이가 훈훈하게 전달 될 것이다.

◇설 선물 고르기…정성을 담아서=편지 한장에 눈물을 뚝뚝 흘릴 때가 있다. 과거의 무심함과 불효를 얘기한 군대간 아들의 편지나, 아내나 남편, 애인에게 못다했던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한 줄 글이 주는 위력이다. 언제나 그렇지만 이번 설도 백화점 상품권이나 현금이 최고 인기 선물이라고 한다.

멋대가리 없게 상품권 한 장 던져주기 보다는, 한 줄 아니 한 단어라도 사랑과 정성을 담아 글을 적어 상품권이나 현금과 동봉한다면 받는 사람은 주는 사람의 마음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설 선물을 고르다보면 받는 사람이 무성의하다고 느끼거나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을 지 고민을 많이 한다. 정성을 담고 서로의 처지를 이해 한다면 싸건 비싸건 간에 주는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전달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투데이는 이번 설특집에서 설날 고향집에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부터, 여행과 휴양, 설선물 잘고르는 방법까지 모두 지면에 담았다. 긴 연휴, 자칫 지치기 쉬운 또다른 일상이 되지 않도록 가족들과의 또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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