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타나베 부인들이 돌아왔다

입력 2011-01-21 09:31 수정 2011-01-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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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엔고로 리스크 선호심리 고조..신흥국 통화 등에 공격적 투자

일본의 개인투자자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들이 돌아왔다.

초저금리와 엔화 강세로 리스크 선호심리가 고조되면서 와타나베 부인들이 신흥국 통화를 비롯한 자산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개인 외화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4조8300만엔(약 65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9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엔이 달러에 대해 15년래 최고 수준에 머물면서 이 같은 추세가 올해 내내 계속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엔은 20일 달러당 82엔대에서 거래됐다.

도쿄 소재 UBS의 우메쓰 캐머런 이코노미스트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성 투자, 특히 상품이나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 경향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말 현재 고객의 외화예금액은 3430억엔으로 전년에 비해 9% 증가했다.

와타나베 부인은 초단타 거래를 주로 하는 가정주부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남편들까지 외환시장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소니은행 대변인은 “엔이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한 작년 여름 이후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외화예금 인기가 높아졌다”며 “주요 고객층은 30~40대 남성”이라고 말했다.

와타나베 부인들은 외환시장이나 다른 리스크 높은 시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통상 일본의 개인투자자들은 저축이나 일본국채 등 안전한 투자처를 고수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사회보장 비용 증가로 베이비붐 세대(1946~1948년생) 사이에서 연금 수령액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투자 양상이 바뀐 것이다.

미래도 밝지만은 않다. 연금을 관리·운용하고 있는 연금적립금관리운용 독립행정법인(GPIF)은 123조엔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운용기관이지만 연금지급액 마련을 위해 3월말에 4조엔의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다.

엔이 달러에 대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고 금리가 사실상 제로 수준에 머물면서 호주 달러와 같은 고수익 통화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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